<붓가는대로>딥 임펙트

작성일: 2005-07-11

천문학자들은 “주기적인 혜성들” <궤도를 돌면서 늦든 빠르든 지구의 하늘에 다시 나타나는 혜성들을 포괄적으로 부르는 용어>을 단기, 중기, 장기 세 개의 큰 집단으로 나눈다.
바다의 물고기 수보다 많은 천체들 중에서 만약직경 30㎞짜리 천체와 지구가 충돌했을 경우, 인류는 종말을 맞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멸종시키기에 충분한 위력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된 혜성에 관한 정보를 축적해온 일부 천문학자들의 자료에 의하면 여러 개의 천체와 지구의 대규모 충돌이 다가오고 있어 금세기에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어느 누구도 확실한 충돌시기를 모른다는 점이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비록 미세하지만 계속형태가 변하고 있다. 역사 기록이나 현대의 관측결과에 나타난 지구궤도를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된 혜성은 대략 450개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장기혜성들이며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을 야기할 것인지 비켜갈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지구는 규칙적으로 다시 찾아오는 단기 및 중기 혜성들을 관찰하여 얻은 지식에 비추어 볼 때, 위의 혜성들 중 약 30개가 지구괴궤도와 교차하는 공전궤도에 고정되어있어 이론상으로 앞으로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핼리 혜성이 그중 하나이다. 중기에 해당하는 76년 주기를 가진 핼리혜성이 지구를 마지막으로 지나간 때는 1986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와 부딪칠 확률이 높은 소행성은 지구궤도 안쪽을 돌고있는 ‘2004년 MN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행성은 2029년4월13일에 지구를 스쳐간 뒤 2035, 2036, 2037년에 한 차례씩 지구에 접근 충돌할 수도 있다고 우주방위재단(SGF)이 밝힌 바 있다.
핼리혜성을 봤다는 가장 오랜 기록은 2.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양에 접근 할 때마다 폭발적으로 가스를 분출하는 이 혜성은 고대에 규칙적으로 통과한 궤도 주변에 엄청난 분량의 파편을 뿌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지구는 매년 5월과10월 두 차례 이 파편의 띠를 통과한다. 그때면 물병자리와 오리온자리 유성에서 소나기처럼 떨어지는 유성 우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 유성들은 핼리 혜성이 떨어뜨린 파편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한 인류역사상 인류가 멸망할 수 있는 위력을 지닌 재난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지난4일 성공한 딥 임팩트 호와 혜성 템벨1의 충돌실험의 결과와 같이 지구가 천체충돌의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원과 인력을 무제한 동원할 수 있는 국제적인 방어 기구가 필요하고 혜성이 지구를 공격 할때 위성을 쏘아(맛 불 질러) 궤도 수정을 유도 하자는 것이다.
보라! 미국은 불원간 SGF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이를 빌미로 방어기금을 거출 할 날이 임박했음을 점치게되고 엄청난 물량의 열강들의 핵을 ‘지구방위’에 전용할 때임을 딥 임팩트호의 혜성충돌 성공을 계기로 인류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r2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