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말이 바뀌어야 한다

작성일: 2005-07-18

장마가 기승을 부리다 주춤한 요즘 곳곳에서 매미의 울음 소리가 요란하다. 더러는 시끄럽게도 들리지만 참매미가 울때는 정겨운 고향의 소리로 우리 귓가를 간지럽힌다.
일상생활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군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다양한 의견에서 홍보성 내용까지 올리고 정보 교환을 하는 장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져 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볼 때면 인상찌푸리기 일쑤다. 내용중에 아주 획기적이고 창의력이 넘치는 글도 있지만 성토의 글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으로 결혼상대 1위 중산층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채용 경쟁률도 수백대 일의 인기 직종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올라온 글들을 살펴보면 표준어는 잘 찾아보기 힘들고 생각나는 대로 펜가는 대로 비속어, 은어, 심지어는 욕에 가까운 내용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글들을 대하는 군민들은 실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글이라도 `아'다르고 `어' 다르듯이 표현 방법에서도 얼마든지 바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뜻을 전할 수 있는데 막가파식 글들은 상식이하의 행동이라고 보여진다. 항상 조직사회에서 소외되고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고 자유의사을 표현하는 자유 또한 있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게 마련인데 익명이라는 이유로 책임도 지지 못하는 글들이 난무하는 것은 아닌지?
누가 보아도 충분한 이해와 납득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글을 올리고 사실확인을 거친 정정당당한 의견들이 군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어 힘이 실리는 것이다.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이 군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신뢰를 얻는 길은 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말이 바뀌면 미래가 바뀌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의 말들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언어로 바뀔 때 군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것은 분명한 일이다. 또한 대의 명분에 충실하지 못하고 개인이기주의로 흐른다면 결국 공무원 사회에서도 배척받는 인물로 낙인 찍힐 것이다.
말이 바뀌어야 거창군 공무원 사회가 건강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곪은 부위는 언젠가 터져야 하며 새살이 채워지기 까지는 많은 노력 또한 필요할 것이며, 상하간 신뢰회복도 시급한 과제는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