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직이 깡패다

작성일: 2005-07-25

군 홈피 자유게시판 내용물 중 520여회의 클릭을 자랑하는 내용이 있었다. 계약부서 공무원이 업무와 관련 특정회사 물품을 사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등 전횡이 심각하니 조치해 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열심히 군민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공무원들이 있는 반면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불나방처럼 불을 향해 날아가는 몇몇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덧글에 “선량한 공무원이 애 먹겠구나, 소신껏 더 열심히 일하는데 뒤에서 호박씨 까는 사람, 자기 밥그릇 챙길려고 하는 것이라는 것과 감사실에서 명백히 밝혀 달라는 주문과 함께 이번 기회로 반성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공무원이 되어 달라”고 했다.
또한 대단한 투잡스족이라고 하며 “공무 다망 하신 중에도 제품홍보판매까지 겸하는 억척스러움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고 하며 “돈 많이 벌어 부자되세요”라며 “공무원 나리 犬나리”라고…
진위야 군에서 밝히고 조치가 이루어지겠지만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군수의 바르고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보직이 깡패다”란 말이 군에서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그만큼 어떤 보직을 맞느냐에 따라 돈이 된다는 것이다. 어느 조직사회에서나 좋은 보직에는 마음만 살짝 바꿔 먹으면 개인 호주머니를 불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 공복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대 역행하는 구태의연한 자세로 일관하는 공복은 이참에 과감하게 도려 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진위가 밝혀져 사실로 드러났을때 일부에서는 솜방망이 처벌로 그칠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으며 힘있는 군 실세들의 제 식구 감싸 안기나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 참에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로 근무에 임하는 태도를 확실히 뜯어고치고 누가 군의 주인인가를 각인시켜 주어야 한다. 그리고 열심히 군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은 승진의 특혜까지 주는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