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가 두렵다”

작성일: 2004-06-21

불량쓰레기만두 제조 업체가 밝혀지자 여론의 거친 목소리가 노도와 같다. 이것이 어찌 어제 오늘의 일인가. 농약 콩나물, 횟가루 두부·분유, 물감고춧가루, 색소메밀·도토리묵, 카바이트 동동주, 가짜 참기름, 메칠 알콜 양주, 방부제어묵, 볼트먹인 조기, 납이든 꽃게, 물 먹인 참조기·쇠고기, 포르말린범벅, 농약자몽, 공업용소금 식용둔갑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부정식품이 난무하고있어 대체 무엇을 먹어야 안전할지 먹기가 두렵다.
필자는 매주 상경 시 휴게 소 에서 분식으로 점심을 때우기 일수다. 늘 먹던 만두 맛이 왠지 이상해도 내 입맛이 쓴 탓이거니 했다. 음식타박을 하지 않는 내가 느낄 정도면 사건이 터질 것은 시간문제였다.
인터넷에서 연일 “불량식품업자를 공개처형 하라”는 등 화난 네티즌들이 분노의 욕설로 도배하고 있다. 「그들을 ‘쉽게 죽여서는 안되고 37명의 업체대표들을 영윈 히 죽지 않고 고통 속에 피 말리는 지옥으로 던져버려야겠다’ 고전黃泉巫歌(황천무가)에 나타난 지옥은 처절하다. 종류를 열거하면 방아지옥 - 죄인을 매일 방아 속에 넣고 찧어 萬生萬死하는 지옥·칼산 지옥- 조인을 칼 나무에 올려놓고 떨어트려 전신을 백 토막 천 토막 발겨지는 지옥. 맷돌지옥 - 잿물지옥 - 가마솥지옥 - 불 동이 지옥 - 이 밖에도 굶주린 독사가 우글대는 독사지옥· 얼음 방 지옥이 있다.」
불량식품 제조 판매로 국민건강 따위는 아랑 곳 하지 않고 업자와 당해 공직자들과 짜고 친 고스톱으로 교활하게 부를 축적, 국민을 우롱한 죄는 ‘칼산 지옥’ 감이다.
어느 레스토랑에 체격이 좋은 손님이 들어왔다. “주스용 생 오렌지를 한 개 가지고 오라고 주문했다. 내가 힘센 손으로 쭉 짜서 먹겠다고” 컵에다가 쭉 짜니 한 컵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옆자리에 않아 있던 버적 마른 사람이 “다 짜먹은 오렌지 껍질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 오렌지껍질로 다시 한 컵의 주스를 짰다는 것이다. 깜짝 놀라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느냐고 물어봤다.
“무슨 운동하십니까?” “운동이 아니라 내가 식약청 공무원” 이라고 했다. 짜면 잘수록 O 이 나오는 이상한 동네라면 요사스런 속어가 나올 법도 하다. 먹거리에 관한 식품법 관련부정행위자를 극형은 물론 재기불능의 낙인을 찍어 그 업계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야 하고 유관기관의 감독태만 죄 또한 엄히 다스려야한다. 솜방망이 법으로 여지를 남겨주는한 재발은 불 보듯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 수록 국민은 불량식품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감시·감독하고 《안 먹기 운동》과 《불매운동》을 펴 부정한 식품을 영원히 몰아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명랑한 건강사회를 이룩하도록 환경운동을 지속적으로 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