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거창평화인권예술제를 시작합니다.
작성일: 2004-06-28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6.25 동족 전쟁은 50년이 넘은 지금에도 우리 민족의 큰 상흔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쟁은 지난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이라크 전쟁 파병 문제와 함께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우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와 닿고 있습니다.
어느 시기보다 화해와 평화 그리고 생명과 인권의 귀중함을 되새길 때 입니다.
거창평화인권예술제는 한국전쟁중에 국군, 경찰, 미군, 우익단체 등에게 학살당한 민간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활동을 도우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칩니다.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에서는 거창신원면사건 외 거창보도연맹원학살사건(1950년 7월에 합천 마령재, 권빈재에 끌고가 약 50명 정도를 학살한 사건) 거창 남상면 춘전리 학살사건 (전쟁발발 1년전인 1949년 음력 윤7월에 마을 청년 23명을 안의지서 순경들이 강제로 끌고 안의면 대밭골에 학살한 사건) 뿐만 아니라 전국 유족들이 모여서 추모를 하는 행사입니다
특히 이 번 행사에는 3월 1일부 지리산 노고단을 시발로 “생명평화탁발순례”로 전국을 누비고 있는 실상사 도법스님의 “지리산생명평화결사”가 거창을 순례하며 생명과 평화를 탁발하며 민간인학살희생자 천도재를 올립니다.
작년 이라크 전쟁 종군 문학인으로 전쟁터를 누볐던 소설과 오수연씨에 이어 올 해 두 번째를 맞는 ‘제2회 거창평화인권문학상’은 ‘생명평화탁발순례’에 참여하고 있는 ‘이원규 시인’과 ‘박남준 시인’이 뽑혔다.
거창평화인권문학상은 시인 정승하(74세 거창출신으로 1949년 8.23사건으로 오빠(당시 21세)를 경찰에 의해 잃은 유족)선생이 1회 시상금을 기탁함으로써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반전평화미술공모전과 깃발전시, 마당극, 대북놀이, 진혼춤, 헌가, 상여행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통하여 가슴이 울컥해 오는 애잔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평화라는 공동체의식이 자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