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지식혁명의 물결
작성일: 2009-06-22
富는 오늘날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의 욕망이자 관심사로서 우선 돈부터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을 부자라 한다. 하지만 부와 돈은 같은 뜻을 가진 말이 아니다. 돈은 부의 형태 중 하나 일뿐 부는 돈을 포함해서 아주 넓은 의미를 가진,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 모두가 포함된다.
물질적인 욕망, 사회적, 문화적, 정신적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소유형태를 띠는 것은 모두 부에 해당된다. 더욱이 소유라든가 만족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비교 측정하기가 어렵다. 많이 가져도 더 가지고 싶고 적게 소유하고 있어도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한되박 쌀이 소중한 것이지만, 강남부촌의 초등학생이 동네 문방구에 백만 원의 수표를 들고 간 것처럼 가진 자에게 돈은 별로 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는 단순히 ‘값비싼 물건이나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식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학자들의 계산과는 거리가 먼 건강이라든가 사랑, 단란한 가족 서로에 대한 신의와 존중도 부의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주변에는 우리가 미쳐 알지 못 한 엄청난 부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눈에 보이는 부(visible wealth)와 보이지 않는 부(invisible wealth)가 서로 얼키고 설키어 예측할 수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요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한때 모두가 평등하게 나누어가지는 공산주의 국가중국의 덩샤오핑은 “부자가 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잠재해 있던 중국인의 욕망을 부채질하여 오랜 가난으로부터 탈피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경제학자 앨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에 의하면 제1물결은 인류의 역사를 바꾼 원시농협혁명의 물결이고, 제2의 물결은 산업혁명이고, 제3의 물결은 지식혁명이다. 제4의 물결은 우주혁명의 물결이고, 제5의 물결은 나노물질과 바이오 줄기세포생명공학 유비쿼터스 환경의 물결이고, 제6의 물결은 문화혁명(중국의 문화혁명과는 다른) 정보화의 물결인데,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제7의 물결은 이명박 정부의 공약인 경제 살리기와 북한과의 소통의 문제로 매사 되는 것이 없는, 머리는 있으되 반쪽 뇌 인양 헌법기관들이 대통령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성공권력으로 국민위에 군림하는 정치 사회적 혼란에 맞서서 교수, 교사종교계, 시민사회단체, 학생 등의 지식층에서 자신의 입지를 담보로 국가에 항의하는 시국선언의 물결이 아마 제7의 물결로 간주하고 싶다.
비유해서 강물 속에 빠져서 중생이 이제 막 죽으려고 할 때에 보살도 역시 강물 속에 뛰어들지 않으면 구원 할 수가 없다. “나는 천상계에 있다. 이쪽으로 헤엄쳐 나오라, 구원해 주겠다.”고 말로서 손 안대고 코풀듯 구원 할 수는 없다.
요컨대 중생과 함께 이 세계에 태어 나와서 구원해드리고자 생각한다면 역시 자기도 동등의 아래에 까지 내려와서 미망의 모습을 나투고 사람들 속에 섞여서 구원해야 한다. 자신은 단정하게 차리고 산속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는 중생을 구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투다 : 물의 움직임이 파도인 것처럼 주재자 없이 스스로 인연 따라 모습을 나타내는 불교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