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축제가 사라진 도시-거창
작성일: 2009-07-27
문화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구미풍의 요소나 현대적 편리성, 높은 교양과 깊은 지식 세련된 생활, 우아함, 예술품의 요소, 인류적 가치적 소산으로서의 철학, 종교, 예술, 과학등을 가르킨다. 영국의 인류학자 E.B.타일러는 저서 원시문화에서 ‘문화관,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정의를 내렸다.
현재 거창은 문화의 침체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지역경기 저하까지 가져 왔다. 올해 군에서 34개에 달하는 축제를 중지 및 폐지시켜 일자리 창출사업에 예산을 투입한다고 했으나 그 결과는 눈에 보이지 않고 각종 축제를 반 강제로 중지 및 폐지당한 단체들의 불만 양성만 낳았다.
지역민들까지도 축제행사가 사라지다 보니 소비심리까지 위축되어 지역경제에 악영향만 끼쳤다고 혹평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함양은 대형 축제들로 군민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일부 군의원들의 문화에 대한 의식 결여로 선택과 집중만 강조한 나머지 정치인들의 영향권 아래있는 축제는 내심 지원하고 자발적인 참여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축제에는 사정없이 칼질을 단행했다.
기백만원의 군 보조금지원은 마치 큰 예산이라도 되는 양 감시와 통제로 공산주의식 발상의 공무원들의 의식도 문제가 많다.
현실에서 기백만원가지고 개최할 축제는 없다. 군보조금에다 자부담까지 포함하여 최소 천오백만원정도는 되어야 작은 축제라도 개최할 수 있는 실정이다. 축제가 지역내에서 개최될 경우 지역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개최 비용의 4~5배정도 가량된다. 많은 인원이 참여되다보니 그 만큼 소비욕구가 창출되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군에서 개최하거나 군의원들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는 데는 축제의 예산은 수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해마다 그 규모나 예산규모가 크지고 있는 반면 민간 주도형 축제는 위축시키고 있어 그 진위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 문제는 일부 군의원의 편협된 문화의식이다. 지역의 역사와 공연예술축제에 대한 마인드없이 일방적인 반대를 일삼으며 지역문화축제를 위축시키고 반대에 대한 반대를 자기 논리만 앞세우고 손에 쥐고있는 자그만한 권력을 휘두르며 안하무인격의 언행을 일삼으며 지역문화를 죽이려하고 있어 안타깝다. 지역의 문화가 죽으면 그 피해는 온전히 지역민들이 떠 안을 수 밖에 없고 종국에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문화에 대한 공부와 지역문화활성화 방안에 대해 분명한 마인드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를 모르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눈먼 봉사에게 총을 쥐어주는 꼴과 같은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역내 각종 문화유산과 문화축제등과 연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 새로운 거창발전 아젠다 마련을 해야한다.
또한 거창의 차별화된 관광컨텐츠로서 각 문화유산별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명품화와 자원화 방안을 강구하므로써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도시 거창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