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역경이 베푸는 축복
작성일: 2009-08-11
인간의 능력은 어찌할 수없는 몹시 가난하여 구차한 처지에 몰렸을 때는 내부에 잠재하고 있던 놀랄만한 힘이 발현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심리학교수 월리엄 제임스는 평소에 우리들이 발휘하고 있는 힘은 2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서, 절체절명의 경지에 놓였을 때에만 나머지 75%의 힘이 밖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역경을 한탄해서도 안 되고. 핀치에 몰렸을 때 예상 하지 못한 거대한 힘이 솟아나오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그리고 정상은 먼 곳 까지 환히 보여서 기분이 상쾌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의해 자기의 능력을 연마할 기회를 잃은 것이다. 자기의 힘으로 험준한 암벽을 기어오르는 알피니스트와 같은 곤란을 극복하는 승자의 기쁨을 잃고 만다. 자기의 능력이 눈에 보이게 향상 실현되고 있는 것을 자각하는 기쁨을 잃는다. 그들은 인생의 경험 없이 정상에 올랐으니까, 도중에 인생의 갖가지 경치를 보는 눈이 열려있지 않다. 날쌔고 재빠름이 열려있지 않다.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 정확한 판단력, 주동적인 처지가 되어 이끄는 힘이 결여된다는 것이다.
이래서 어찌어찌 하여 요행수로, 아무런 능력 없이 높은 지위에 올라간 자는 사상누각과 같다. 이와 같이 되면 정치계나 경제계가 흔들릴 때마다 그 집은 물결에 스치어 허물어질까봐 불안에 떨게 된다.
반대로 처음엔 산모퉁이 저지대에서 제힘으로 정상까지 올라갔다면 계획하는 힘은 발달하고, 관찰력이 좋아지고, 인내력이 강해져서 매사에 겁나는 일이 없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하나의 곤란을 정복 할 때마다 그것이 자기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하는 영혼의 기쁨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 功業공업은 남이그린그림에 자기의 사인을 해서 팔아버린 격이다.
「당신은 무능력자」란 글을 인용하면. 이 세계는 전진의 세계이다. 더구나 현상세계의 만물은 모두 ‘파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전진은 파동하면서 나아간다. 바닷물처럼 파동 치면서, 혈액순환처럼 맥박 치면서 썰물과 밀물의 리듬을 나타내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마음을 어두운 쪽으로 향하게 하고 비관하는 사람은 썰물을 타고 물러가기만 하며 밀물 때는 닻을 내리고 자리에 머무는 배와 같다. 그런 사람은 항상 퇴보하고 실패하고 좌절하여 진보와 향상의 우주파동을 타지 못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썰물 때는 닻을 내리고 태연히 쉬다가, 밀물 때 힘껏 전진하는 사람이 보다 빨리 ‘희망항구’에 닿을 수 있다고 했다. 정치와 경제 등 나라살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연일, 시국선언·용산철거민·비정규직·북한역류사건·미디어 법 문제 등 사회불안 요소가 복잡다단하다.
국정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정치가들의 의표가 매우 못미더운 것이, 절대 지지를 받았다 해서 ‘국체를 흔들고, 수컷과 암컷의성을 바꿀 수는 없는 것’처럼 도가 지나쳐 쓴 소리만 뱉으니까, 왠지 맘 한구석 조국에 죄짓는 것 같은 응어리가 쉬 가시지 않아 가슴앓이가 됐다. 딱 잘라 말 하건데 조국의 앞날은 밝다. 그래서 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은 언제나 밝은 쪽만을 봐 역경이 베푸는 축복을 거둬들이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