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정치가
작성일: 2009-09-07
정치인이란 정치에 활발히 참여하거나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정치가라고 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이익, 정당의 이익, 국민의 이익 때문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인 성과를 낸다. 때때로 정치인들은 국가의 棟梁동량, 후세의 모범으로 간주된다. 이들은 보통 관리업무일반에 상당히 익숙 되어 있으며, 때때로 국민복지 향상과 국가이익 도모사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거듭하여 정치인을 정의한다면 서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정치인으로 간주된다. 정당정치에 간여하는 사람, 국가차원에서 볼 때, 행정부, 입법부, 국가원수조직, 그리고 나라 안의 행정구역별 행정부조직에 일하는 사람, 여론형성에 관여하는 사람, 그러나 단순기능만을 하는 관료는 정치인이라 하지 않는다.
최근 한국사회의 33개 직업군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가 발표됐는데(시사저널 2009-08-04)그 결과 불행하게도 신뢰도 100점 만점으로 칠 때, 최하위가 정치인(11,7)이다. 90점을 넘은 것은 소방관 뿐(92,9) 간호사(89,9) 환경미화원(89,2)인 반면에 성직자들에 대한 신뢰도도 상당히 낮다. 신부(74,6) 승려(64,0) 목사(53,7)로 나타났다. 특히 목사의 경우 검사나 공무원 보다 신뢰도가 낮아 아이러니 하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혁명정책구호를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큰비만 왔다하면 어김없이 하천에 페놀 등 독극물을 배출하는 악덕기업가는 얼마든지 있다. 이들에게 환경오염이니 뭐니 해도 마이동풍으로 국토가 중병을 앓아 죽어가는 데도 아랑곳없다. 가정에서는 강력세제를 남용하고 농민은 유독물질약병을 쓰고 나서 마구 버리고, 아직도 쓰레기를 몰래버리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해서 국토가 병드는 것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얼마인가 성찰해 볼일이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권좌를 향해 저돌적인 행진을 반복해서 때때로 나라도, 민족도 안중에 없는 것 같은 인상을 받기도 한다. 노체를 이끌고 노탐을 내치지 못함은 아닌지, 만화가 허영만의 ‘꼴’의 관상학이 아니더라도, 얼굴이 흘렀음을 살펴봐야 한다. 그것이 만의 일이라도 발견되면 즉각 행보를 멈출 일이다. 그것이 자기를 위하는 진정한 길이고 이 나라 이민족을 위하는 최선의 길임에도……
君子三樂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공자는 자신의 실수를 지적해주는 사람이 항상 옆에 있기 때문에 자신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제자가 앞의 가르침과 뒤의 가르침이 틀 린 다고 반문하자, 앞의 말은 자신의 그릇된 판이었다고 솔직히 시인하는 대목을 볼 수 있다.
맹자는 이러한 경우, 此一時彼一時(차일시피일시),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이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 군자삼락이 있다. 천하를 다스리는 왕이 되는 것은 이 세가지속에 들어있지 않다. 부모가 모두 살아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즐거움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사람을 굽어보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셋째 즐거움이다” 라 했거늘 비유하건대 정치가의 똥은 독소가 많아 거름도 안 될 것 같은, 군자는 권좌를 피하거늘, 정치가들의 아무 작에 쓸모없는 모양 세와 비유되기에 적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