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가 되자
작성일: 2009-09-28
추석을 ‘중추절(仲秋節), 가배(嘉俳), 가위,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중추절이라고 하는 것도 가을의 초추·중추·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 중간에 붙은 이름이다.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창이던 벌초도 막바지에 이르고 시장이 서는 날이면 대목장을 보느라 분주한 거창의 풍경이다.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의 따스한 햇볕아래 농민들의 마음은 넉넉하지만은 않은게 현실이다. 생각한 만큼의 농산물 가격이 형성되지 못하고 경기 역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함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다. 정부도 추석을 앞두고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에 대해 대대적인 자금지원에 들어간다고 한다.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자금 지원도 확대되는데 중소기업청은 신용등급 6등급에서 8등급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특례보증제도가 지난 9일 완료됨에 따라 현행 특례보증제도에 자영업자 특례보증을 통합해 올해 말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노점상과 같은 무점포 사업자에 대한 지원한도를 당초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거창지역의 영세 자영업자 및 무점포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 자세한 안내와 도우미 역활을 충실히 해주어야 할 것이다. 각종 정보에 귀가 열리지 않다보니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한다.
경찰서 역시도 추석 연휴동안 빈집털이, 농산물절도, 소매치기사범 등이 활개 치지 않도록 순찰강화와 교통혼잡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든 고향을 찾아 많은 출향인들이 거창을 찾을 것이다. 모처럼 거창을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거창의 좋은 모습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 긍정적인 말들로 자부심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교육도시거창, 거창국제연극제가 중심이 된 문화의 도시, 승강기산업밸리로 국내최초 승강기 도시로 우뚝서가는 거창의 위상을 아낌없이 홍보해야 한다.
갈등과 대립의 정치적인 부분은 앞으로 진행 될 통합시 중심지로 거창을 만들기 위한 작은 진통으로 보고 큰 틀의 밑 그림을 그리기 위한 시작으로 보자.
어김없이 찾아온 추석. 가을 햇살처럼 풍요롭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감사하는 일이 많은 날들이었으면 하는 바램속에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