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한글날에 부쳐
작성일: 2009-10-12
세계 인류의 언어가 수 백 가지가 넘지만, 2주에 하나씩 소수민족의 언어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그 표본을 수집영구보존에 심혈을 쏟고 있다. 고 하는 그 모양에 유표한 점을 살펴보면 학계에서는 대강 세 종류로 분류하게 된다.
「하나」는 낱 알갱이로 떨어져서 말 그것에 성질이 나타나지 않고 글을 만들어 놓아야 비로소 문법상의 관계가 드러나는 독립 언어란 것이다. 이를테면 「明」이란 말이 글자 또는 국어인지 부사인지 형용사인지 동사인지가 분명치 않은데, 神明신명 燈明(등명)에서는 명사요, 山明, 日月明에서는 형용사요, 天明(천명), 明德(명덕)에서는 동사가 는 것과 같다. 중국어의 西藏語(서장어) 등이 이 종류에 속한다.
「둘째」는 말의 몸통에 발을 달아서 이렇게 저렇게 필요한 대로 변통 첨가어로 쓰인다. 이를테면 「사람이 길을 것 는다.」라고 하는데 나오는 「이」 「을」 「는다」하는 말이 「사람」 「길」 「것」이라는 몸통부터 한글 문 구을 짓는 따위이다. 바꾸어 말하면 토를 달아 하는 말이다. 우리말이 曜着語요착어로 붓는 하나요, 비슷한말에는 만주어 몽골어일본어 우랄알타이어라는 말이 시간적 「뜨라비다」어 등이 있다.
「셋째」는 말의 의미를 변화시키는 부분이 그 말의 뿌리에서부터 그 말의 일부분을 이루고 변화하는 대로 말의 아랫도리 등이 이리저리 곱 섞이는 굴절어란 것이다. 이를테면 영어에서 책을 「북」이라고 하는데 여러 책을 나타낼 때는 「북스」가 되고 사람을 「맨」이라고 하는데 여러 사람을 나타낼 때는 「멘 」이라는 모양을 만드는 동사의 예의 글을 쓴다. 라는 「우라이트」라는 말이 시간관계의 변화를 따라서 「우로트」 「우라이튼」이라는 딴 모양을 만드는 동사의 예 따위이다. 서구에서는 여러 나라말이 대개 이 종류에 속한다. 더 추가 할 수도 있으나 세계의 주요 언어는 이상의 세종류에 수착 된다고 하겠다.
사람에게는 조상을 모시는 혈통의 관계가 있고, 일가에는 촌수의 멀고 가까운 구별이 있는 것처럼 인류의 언어에도 본디 한 근본에서 나와서 서로 특수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의 계통관계를 언어학에서 語族(어족)이라고 한다.
세계 인류의 언어를 계통적으로 갈라보면 대개 열 종류로 나뉘는데, 아세아 대륙지방의 「우랄」산과 「알태」산을 중심으로 하는 동은 일본, 서는 터키 남은 「터키스탄」, 북은 서구 양 대륙을 어울러 북극해에 이르는 동안에 사는 여러 민족들의 사이에서 쓰는 말은 문법이 서로 갔고 말의 성질이 서로 비슷하고 주요한 단어에 서로 일치 하는 것도 많아서 분명히 한줄기에서 열린 것이라는 감을 주어 학자들이 이를 「우랄·알타이」족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우랄·알타이」족을 다시 「우랄 」족과 「알타이」족의 두 부분으로 나누고 또 그 중에서 더 자세한 촌수를 따져서 어느 말과 어느 말이 가깝다 멀다함을 말함이다. 우리말이 우랄알타이 어족의 가운데 알타이족에 속하는 것은 대체로 의심 할 것이 없다고 하겠다.
미국 로버트 램지 메릴랜드대 교수는 한글날 기념 주미 한국대사관 강연에서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없으며 세계의 알파벳입니다” 라 했고 램지교수는 한글은 과학성뿐만 아니라 인본주의 정신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