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동창이 밝았으니 우리 모두 깨우나 자

작성일: 2009-10-12

역사발전의 사회적 생성기류와 진화현상의 공식은 기(氣)와 이(理)의 교차방정식이다.
이것은 시대의 변화 상태나 형태에 따라 선호의 순번을 번갈아 가면서 역사창조에 영향력을 주도 해 왔다. 기(氣)의 시대는 힘과 양. 계급 등의 원시. 농경. 산업시대 지배구조의 수직적 중심잣대이며, 이(理)의 시대는 지혜와 질 합리 등의 소통질서가 사회를 경영하는 문화다양(개성)시대 공존구조의 수평적 중심사상이다. 거두절미하고 기(氣)와 이(理)는 역사발전의 두 축으로 X좌표, Y좌표를 교차하며 역사의 법칙을 이끌어 왔다.
역사진화의 두 수레바퀴 또한 문명과 문화이다. 기(氣)의 세계인 문명은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인간편리주의의 가시적이고 지속적인 개발추구가 주목표이며 인간지능의 오만으로 자연과 생태를 파괴하는 현상적 기계성이 원형적 비극으로 잔재 해 있다.
한편 이(理)의 세계인 문화는 인간주의 혹은 인본주의의 중심 가치를 인간의 창조행위에 근간을 두고 인간의 우주 성을 소통하고 교류하는 휴머니즘이 주된 컨셉이다.
배타적이고 단순 무직한 사회는 물념의 힘이 지배구조의 중심이며 세련되고 복잡다양한 공존의 사회는 문화의 힘이 소통구조의 중심적 원리이다.
문화시대는 이(理)의 보편타당한 표현이며 인간존종의 철학적 사고가 깔려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인간중심의 편에 서서 삶의 방식과 행복추구, 가치관을 관조하는 고품격 문화사회 창출이 이(理) 사회의 기본 동력이다.
살기 좋은 거창이 되려면 양적인 발상에서 질적인 발상으로 전 군민의 사고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소아병적인 인구확장 정책은 진정성이 부채한 인구정책이다. 유치한 개발정책과 전략은 그 지자체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후진적 문화 실력이 들통 나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유령의 도시로 낙인찍힐 것이다.
원론적으로 접근한 정책은 생명력과 공감이 융합되어 효과성이 극대화 되지만 당의정식 인기주의 정책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허망하고 허무한 허상에 사로잡혀 지역사회의 황폐한 정서를 독풀처럼 자라게 하고 불신의 벽을 쌓아 살수 없는 거창으로 전락 될 것이다.
원론적인 인구유입 정책은 몇 개의 기업유치와 타당성과 현재성이 부재한 승강기대학의 가시적 전시행정이 아닐 것이다.
삼투압법칙이 있다. 불변의 법칙이다. 작은질양이 큰질양으로 빨려 들어가는 법칙이다.
정확하고 미래지향적 인규유입정책은 결국 문화브랜드 창출이다. 문화의 배경이 벗으면 미성숙한 지역사회로 치부 당한다. 인구가 들어오지도 않고 오히려 빠져 나간다. 왜냐하면 메마르고 까칠하고 삭막하기 때문이다. 지역사회가 교양이 흐르고 상식이 춤추며 문화가 무성할 때 지역민은 그 지역의 자긍심이 발로한다. 또한 타 지역에서 거창문화에 동화되기 위해 삶의 터전을 이동한다.
문화는 인간이며 문화성이 공기처럼 존재하면 인간은 자연스레 모여 든다. 인간이 인간냄새를 함께 맡으며 공존, 공유한다는 것은 행복의 성취감이다.
인간중심의 인본주의 이(理)의 사고가 팽배할 때 거창은 인간이 모여들어 자연과 문화 속에 삶의 축복을 합창 할 것이다. 거창의 고품격 문화브랜드를 극대화 시킬 시점에 왔다. 아니 늦었다. 거창은 이미 세계적인 문화브랜드가 있지 않은가. 거창국제연극제가 보석처럼 살아 숨 쉬고 있다.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모든 행복과 기쁨은 멀리 있지 않고 항상 가까이 우리 주변에 함께 있다.
동창이 밝았으니 우리 모두 깨어나자. 기(氣)의 세상이 아니고 이미 이(理)의 세계가 도래했다.
- 거창인터넷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