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보선에 여야는 머리숙여 사죄부터 해라
작성일: 2009-10-19
10·28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시작되면서 여·야가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겨우 5곳의 국회의원을 뽑은 선거이지만 여야 당지도부의 선거에 나서는 분위기는 과히 전쟁터에 뛰어던 가미가재를 연상케 한다.
재·보선은 여야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국회의원이 불법선거 또는 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르는 선거다. 잘못된 공천과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인물로 인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선거다.
지역 유권자들의 표를 유명 무실하게 만들고 또다시 투표를 종용하는 꼴이 되었다. 재보궐 선거에 한나라당의원 3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 5명의 의원직 상실로 치르게 되었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먼저 미리숙여 사죄하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한 공천으로 지역민들에 신뢰의 탑을 건실히 쌓아야 하건만 현실은 정권심판이니 지역살리기니 하며 득표 활동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여야 당지도부가 사활을 걸고 본인들의 정치적 역량확대에만 전력투구하고있어 지역유권자들로부터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외면 당할 수 밖에 없다. 투표율 또한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지역연고도 없는 인사공천논란이 매번 재·보궐선거 때마다 단골메뉴지만 도무지 뉘우침이 없는 행태들이다.
10·28재보궐선거가 끝난후 지역마다 불어닥칠 내년 지방동시선거 바람에 이익 계산에 분주한 거창이다.
경남 양산의 선거 결과에 따라 다양한 정치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 현 시국이다. 거창지역의 정치인들은 저마다 한나라당 공천을 자신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특정인물과 연계한 현직 정치인들의 짝짖기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기서도 지역에 뿌리내리지 않은 낙하산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안타깝다.
낙하산으로 인한 민심이반 지역경제의 공회전을 몸소 체험했음에도 지역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타향살이에 젖어 있는 인물을 개인적인 정치이익을 위해서 밀고 있는 사람도 있다.
거창의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고 내년에 선출되는 인물들이 짊어지고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이제 더이상 거창은 보궐선거로 인한 홍역은 치르지 말아야 하며 거창에 뿌리를 내리고 3선동안 거창발전을 위해 뛰어줄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
거창을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정치인이 더이상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결 구도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오늘의 거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