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 원천마을 희망근로 선도사업으로 마을 탈바꿈해
작성일: 2009-11-03
500여 미터 돌담길 및 꽃길 완공으로 옛정취 되살려
가조면(면장 이환철) 장기리 원천마을은 올해 들어 부쩍 마을의 모습과 분위기가 바뀌었다.
오래된 낡은 블록담으로 둘러져 을씨년스러웠던 마을 골목이 황토 빛 돌담길로 바뀌고, 마을 입구 정자나무 아래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 조성과, 마을진입로 700m에 꽃길이 완공된 덕분이다.
원천마을의 이러한 변화는 올해 시행된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가조면에서 실시한 선도사업의 결과다.
면에서는 2009년부터 면정의 목표를 각 마을에 어울리는 테마를 발굴해 특색 있고 살기 좋은 마을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으로 정하였다.
원천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또한 죽산 전씨들의 집성촌으로 원천정, 양몽재, 다천서당 등 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한 마을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기에도 적절한 곳이다.
사업 신청 전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 여러 차례의 주민회의를 거쳤으며, 마을 내 여기저기에 쌓여있는 돌들이 많은 점을 착안하여, 마을 내 환경도 정비하고 돌담길도 복원하자는 데에 대부분의 마을 주민들이 찬성하여 희망근로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마을 주민들은 희망근로 인건비가 33,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들 모두가 8월의 따가운 햇볕 아래서 인건비보다는 마을의 변화를 바라면서 기꺼이 참여하였고, 지난 10월초 500여 미터의 돌담길 복원과 마을쉼터 조성 2개소를 완료하여 마을 잔치를 열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하여 마을 주민 스스로를 위로했다.
원천마을 전홍식 이장은 당초 희망근로 선도사업이 잘 될 것인지 의구심을 가졌지만 주민들이 사업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자신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손으로 조성한 돌담길이 모두의 분신처럼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희망근로사업으로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재료비 등의 부족으로 당초 사업 계획 중 원천정의 연못 복원과 정감어린 문패 만들기 사업이 완료되지 못한 것을 들었다.
하지만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단결, 협동이 훨씬 자발적으로 바뀐 것은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훨씬 알찬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에서는 앞으로 추가사업이 있으면 원천 마을 내 완료하지 못한 돌담길을 완료하여 희망근로사업의 본보기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