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극제 옆 미술관?

작성일: 2009-11-30

최근 거창군에서 위천수승대 내 군유지 1,980㎡ 의 매각 문제를 놓고 거창국제연극제측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다. 군에서 수승대 내의 군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미술관 유치를 위해 매각의사를 밝히고 접근이 이루어지면서 시작되었다.
거창국제연극제가 그동안 위 땅을 매입하려고 전임 군수시절 군에 타진하였으나 수승대 관광지 종합개발추진이라는 군 시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매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군수가 바뀌고 수승대 관광지 정비사업의 추진계획이 변경되면서 매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연극제와 유사성이 없는 미술관 유치에 움직임이 보이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이종일 대표가 병환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시점에서 시민단체, 검사결산위원회가 제시한 군민토론회 문제로도 대립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양상을 해결하기 위해 군수와 거창연극제 육성진흥회 이사와 만남의 자리를 가져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거창의 지리적 환경을 살펴보면서 거창국제연극제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산청의 대원사 계곡, 함양의 칠선계곡, 합천의 해인사등 고유한 천연자원을 가지고 있어 거창으로서는 비교우위의 분명한 것이 필요했다. 여기에 교육과 거창국제연극제로 전국에서 거창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보물을 손에 쥐고 있어면서 편협한 배타주의 이기주의로 일관한 극 소수사람들로 인해 분열이 조장되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도 21회란 긴 역사의 발자취를 걸어오면서 미래를 향한 비젼제시와 군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미흡했다.
경남도지사가 거창국제연극제를 육성하기 위해 1,000억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으나 이것을 수행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군행정은 행정대로 아집과 고집으로 관료주의속에 일방통행을 고수하고 연극제는 연극제 나름대로 현제의 틀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군민들의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한 자부심은 실로 대단하다. 그래서 좀 더 내실있고 규모 있는 세계적인 연극제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들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군민들의 마음을 읽고 그 뜻을 겸손히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군행정, 거창국제연극제 양측 모두 열린 행정과 마음으로 시대가 요구하고 잇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위천 수승대는 친환경적인 개발로 테마가 분명한 관광지로 육성하면서 연극제와 접목하여 거창이 연극도시로 비상할 수 있는 토대을 만들어야 한다. 연극제 역시도 국제적인 규모에 맞는 전문가 영입 및 프로젝트를 수립하여 자생력을 극대화하며 스스로 국·도비로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기업들의 아낌없는 투자속에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살을 깍는 노력없이는 미래가 담보되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