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연지의 향수
작성일: 2009-11-30
향수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다. 좋은 냄새를 내기위해 만드는 화장품의 향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 오래 살아 복을 누리는 향수, 어떤 혜택을 받아 누리는 향수 등 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향수는 거창향교 중앙고 앞뜰인 蓮池연지에서 감동의 이팔청춘아름다움을 즐기고 음미하며 보냈던 추억어린 향교! 고풍스런 건축미와 수면위에 지천으로 뜬 연꽃잎의 어울림 멋진 연못의 享受향수를 잊을 수가 없다.
어떤 연유로 묵실 연못이 메워졌는지에 대한 원인과 그 내력은 잘 모른다. 아마 새마을사업으로 국가재건을 한답시고 지금한창정부시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희망근로’의 시초가 밀가루공사’인데, 시쳇말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묵실 연못을 그 근로사업공사로 메워버린 우를 범한 것이 아닐까하고 어림짐작하게 된다.
천문과 지리가 象(상)과 形(형)으로 상통함은 불변의 이치이다. 지금에 와서 명철하게 아는 자는 드물고, 방중에서 이론만 강설하나 未解(미해)하여 천문지리를 통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풍수라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해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일본은 땅 밑이 불덩어리라서 후라이팬 위에 살고 있는 격이라 지기라는 것이 아예 없고, 중국역시 지질이 죽어 없어진지 오랜 땅이라, 10억이 넘는 86개나 되는 종족이 있어도 이미30여개의 씨족은 민족동화정책으로 종자가 스러졌고, 그래서 안중근 장군 같은 의인 하나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이다.
“거창읍을 학의 형상으로 놓고 볼 때 살목의 심소정이 한 쪽 날개에 앉았고, 향교 또한 반대편 날개에 앉은 좌향이라고 한다.” 그러면 근자에 몸통인 노란 조시에 스포츠파크와 소만지구가 들어선 셈이 되고, 향교 앞뜰 연지를 메운 탓에 그릇이 꽉 차 넘치는 형국이라 부자가 됐다가도 몇 조금 못가 재물이 넘쳐버리는 형세란 말쟁이 말이 있다.
水澤節(수택절) 연못의정 節輪法(절륜법)
물은 그릇에 담겨 그릇을 따르고
그릇은 넘치는 물을 붙들지 아니하니
대나무의 곧은 마음 청정한 연지의 모습
한마디 물 한 방울 초연(연 꼭지)을 향하여 구르네.
지금 거창군에서는 향교 앞 안산을 5미터 낯 추어 충혼탑건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무친 김에 추억의 묵실 연못을 다시 들어내어 원상회복 해 줄 것을 거창군에 제안 한다. 또 연달아 공원 용지에 묶여있을 것 같은 묵 논밭을 가지리 큰길 부근까지 사들여, 연지를 확장공사하면 향교와 충혼탑 공원이, 함양의 연꽃 밭을 모방한 것이 아닌, 본디 있었던 연지를 무지로 메운 것을 되살려내는 셈이다. 그렇게 하면 풍수지리이치대로손색이 없을 것 같고, 훌륭하고 장대한 경관이야 말로 관광효과의 이득을 크게 볼 수 있는 명소가 명백하다. ‘시민단체와 협의 하여 ’묵실 연지 살리기 운동‘을 원상회복 되는 그날까지 시민운동을 전개 할 것이다.’ 더하여 애면글면 해서 모은 부가 새어나가지 않게 미연방지책인 벽사의 의미가 다분히 있다하니, “一石二鳥 또랑치고 가제 잡기” 식이 삼중효과를 볼 수 있는 생산적이자 건설적인 제안을 거창군에 감히 제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