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보훈가족을 보듬자
작성일: 2010-01-26
한해가 저무는 섣달그믐을 세밑 이라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양력설과 음력설을 그 가정의 편의에 따라 치르도록 가정의례 준칙을 정했다.
편의상 양력 정월초하루부터 음력 설날을, 무리가 없다면 정월대보름 까지를 세밑이라 칭해 좀 넉넉하게 잡아 새해를 축하하는 年賀(연하) 서신도 보내고 웃어른을 찾아뵙는 ‘신년하례기간’으로 나 나름으로 정해 봤는데, 법도에 어긋나지나 않는지 모르겠다.
중국후량의 승려로 뚱뚱한 몸집에 풍선같이 부른 배의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큰 자루를 메고 다니면서 탁발한 물건을 나누어 주어서 포대화상인데, 일생동안 구름처럼 정처 없이 떠돌며 유랑 생활을 했다. 욕심 같아서는 경제가 허용하는 한 포대화상 모양 수석 그림엽서를 제작 전 보훈단체 회원 동지들에게 문안인사를 드리고 감사한마음으로 보듬고 싶다.
우리나라는 역사상99번의 외침을 받고도 잘 이겨 낸 끈기 있는 민족이지만, 끝내 일제의 침략으로 그들에게 혹독한 지배를 당했는가하면, 광복(해방)과 동시에 동족상잔의 참혹한 6.25동란, ‘70년대 초 월남에 파병의 전란을 수행해야 했다.
이러한 국난 통에 목숨 받쳐 싸운 8개의 애국충절의 수훈 국가 유공자 단체가 있다. 1.광복회(독립유공자) 2.대한민국재향군인회 3.무공수훈자회 4. 6.25 참전용사 회 5. 상이군경회 6, 군경유자녀 회 7. 군경미망인회 8. 월남고엽제회 9. 경우회가 있다. 이 보훈단체 회원 중에서도 가장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상이군경·군경 유자녀·군경미망인회 또 나병환자 저리 가라 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투병생활과 그 후유증을 유전으로 대물림하는 가혹한 파병고엽제 환자회원동지라 하겠다. 차라리 죽는 것보다 못한 사지를 잘린 1급장애자들, 아버지 얼굴조차 모르고 자란 불상한 군경유자녀들, 소년 생과부가 되어 독수공방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 훌륭하게 자식들을 성장시킨 장한 어머니인 군경미망인들에게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최대한 보답하는 ‘수혜의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거창군에서도 군수이하 공무원, 의회의장 군 의원들에게 거듭 요청하는 바, 지방정부의 매끄러운 행정으로 이들에게 심적 물적으로 온정을 베풀어 주기를 거듭 당부하며 그 기대 또한 크게 건다.
미래는 말 대로 된다고들 한다. 튼실한 열매를 심을때 풍성한 수확을 얻는 것 처럼 2만물 시대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헌신을 아끼지 않은 보훈단체 회원들에게 아낌없는 보상과 지원으로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분명한 국가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보훈단체나 상이군경을 알로로 깔보아 경원시하는데, 어느 미친놈이 국가와 부름에 응하겠는가.
우리의 우방 미국을 보라. 6.25때 전사한 미군의 시신을 끝가지 찾으려고 북한에 외교 관행에 벗어난 굴욕적인 비싼 대가를 치르며 끝까지 찾는 모범사례를 우리정부는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