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유신
작성일: 2010-02-02
維新유신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함. 제도를 아주 새롭게 고친다는 뜻이다. 維유는 발어사라고해서 별 뜻이 없다. 新새로울신, 다시 말해서 유신은 새롭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이 전해오면서 유신이란 말만이 갖는 독특한의미를 갖게 되었다. 《시경》大雅대아 문왕 편에 의해서다.
대아는 소아와 함께 ‘국풍’과는 달리 자연발생 적인 것이 아니고, 궁중악사에 의해 만들어진 의식 창작적인 성격을 띤 ‘아악’의 가사다.
소아는 손님들이 모인 연회석에서 쓰이는 아악으로 그 가사 안에는 성격상 민간의 것이 만이 포함되어 있지만, 대아는 會朝(회조)에 쓰이던 아악으로 공식적인 성격을 띠어 장중한 맛이 있다.
文王편은 문왕의 덕을 추모하고 찬양한 시로서, 전부7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유신」이란 말이 들어 있는 첫 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문왕이 위에 계시니
아아, 하늘에 빛나 시도다.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
주나라가 빛나지 않으리오
상제의 명이 때가 아니리오.
문왕이 오르내리시며
상제의 좌우에 계시도다.
문왕의 덕이 높고 또 높아 해처럼 온 하늘에 빛나고 있다. 주나라가 천년이나 전통을 지킨 오랜 제후의 나라였지만, 우리문왕의 높고 높은 덕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 통일천하의 새로운 사명을 내리셨다. 주나라가 어찌 찬란하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의 명령이 어찌 때에 맞게 내리지 않을 리 있겠는가. 문왕의 혼령은 임의로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시며 늘 상제의 옆에 계신다는 뜻이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유신」이란 말 가운데는 「주나라가 비록 오랜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고 한 「혁신」의 뜻이 보다 강하게 들어 있다. 즉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것도 근본적인 개혁을 뜻하게 된다. 각설하고, 「다 함께 새롭게 하자 」는 말 「咸與維新(함여유신)」이다. 유신이란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대학》新民章신민장에, 「시에 말하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했다(詩曰 周雖舊邦 基命維新」고 인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유신은 혁명이 아닌 자체의 발전적인 과감한 개혁을 말하는 것이다. 유신은 우리나라의 정치에도 도입된 적이 있다. 여기에 “조국의 평화적인 통일과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爲無爲 則無不治(위무위 즉무불치)
무위의 정치를 할 때 비로소 세상은 잘 다스려진다.
無爲, 즉 인위적이 아닌 정치를 할 때 비로소 세상은 잘 다스려진다. 요순의 정치는 천자 威儀위의를 갖추고 있을 뿐인데도 천하가 잘 다스려진다고 한다. -《노자》 3장 - ※위의 :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차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