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걸리 열풍이 지방선거에 주는 의미
작성일: 2010-02-09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고유의 술이 막걸리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술로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6~7도로 알콜 성분이 적은술이다.
그 막걸리가 요즘 대세인 만큼 잘 나가는 세상이다. 드디어 우리 고유의 전통을 막걸리가 제대로 대우 받는 세상이 되었다. 거창에서도 거창읍, 면단위별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막걸리들이 시중에 공급되어 애주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긴 세월 묵묵히 오직 막걸리 제조에 혼신을 다해온 장인 정신에서 비롯된 결과로 보아야 한다. 정치판도 막걸리 정치로 비유할 수 있다.
정당, 인물, 유권자들의 지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일치되었을때 진정한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부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창대학 졸업식에서 김태호도지사가 졸업생들에게 하루 3시간 10년을 투자하면 비로소 큰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월2일부터 도지사, 도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줄줄이 선거 출마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질 것이다. 정당 및 무소속 후보자들도 스스히 윤곽을 드러내며 선거구도가 짜여질 것이다. 아무래도 경남지역은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까닭에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여당에 쏠린다. 간혹 타 정당, 무소속이 당선이라도 되면 이변이라고 표현한다. 각종 언론에서도 여당 후보자가 누가 될 것인가 촉각을 곤두세우며 띄우기 일쑤다. 그만큼 변방에 있는 정당이나 무소속은 언론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막걸리도 오랜세월 지역에서 숙성되고 그 맛을 잃지 않으며 고유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었다. 와인, 양주, 맥주, 소주, 칵테일주들의 주력 앞에서 굴하지 않고 버텨왔다. 이제 그 진정한 맛을 인정받으며 막걸리 바람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막걸리도 바람, 정치도 바람이다.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유권자도 움직이고 언론도 움직이고 정치판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된다. 지난해 일본 총선에서 새틀의 일본 정치판이 짜여진 것을 뉴스를 통해 대다수 국민들은 알고 있다. 결론적으로 막걸리에 대해서는 국민누구나 그 맛과 전래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쉽게 접하며 평생을 곁에서 살아왔다. 정치도 지역현실에 충실한 일꾼이 중앙정치 무대의 인적 네트워크 속에서 힘을 발휘하고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가슴에 담은 사람이 적격일 것이다. 막걸리 바람이 대세이듯 금번 6·2지방선거에서 정당을 초월한 원칙과 기준이 바로서는 정치의 새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