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 교 제

작성일: 2010-02-09

‘하늘을 원망하지마라’
‘자격을 만들라’
초대받아간 곳에서 싸늘한 대접을 받으면 싫은 정도가 아니라, 화가 날 지경이 된다. 반대로 정중한 대접을 받으면 기뻐진다.
이것이 인정이다.
이 세상에 인간은 초대받아 왔다. 이렇게도 말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정중한 대접을 받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 세상에서 불행이 사라지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한다. 그러나 불행에 우는 사람은 끊이지 않는다. 결국 불행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불행과 어울릴만한 내용을 자신이 없앨 수밖에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와 어울리는 운명이 베풀어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불행의 원인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정중한 대접을 받을 만한 자격을 만드는 것이다.
대 자연의 마음에 들 만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비틀거리기 쉬운 마음이었다. 조그만 이익에도 금세 넘어간다. 약간의 유혹에도 쉽게 무너져 버린다. 틈만 있으면 자거나 놀거나 한다. 그런 사람은 대자연의 마음과는 등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거울』이라는 책에서 퍼온 글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돌도 자신에게 필요한 옥으로 다듬어내는 他山之石, 亦我攻玉 재능을 가진 사람은 큰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남의 장점을 활용하여 능력을 키우는 것은 상대방을 이용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중국 남쪽 어느 지방에서 크게 성공한 상인 얘기의 일절이다. 친구가 많기로 천하제일이라는 사람의 친구사귀는 법이다.
“친구가 그렇게 많은데 당신은 모두를 동등하게 대합니까?” “물론 모두를 동등하게 대할 순 없습니다. 친구라도 등급을 나누게 되지요.” “어쨌든 나에 대해서 다른 마음을 품고 성실하지 못한 친구에게 까지 진심으로 대 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내 본심에도 어긋나는 일이니까요.” 그가 나누는 친구의 등급은 이러하다.
쫩목에 칼이 들어와도 우정이 변치 않는 친구.
쫩아무 조건 없이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친구.
쫩큰일을 상의 할 수 있는 친구.
쫩술친구 하기에 좋은 친구.
쫩그저 웃고 즐기고 만나는 친구.
쫩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친구라 했다.
그는 만남의 횟수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대하는 정도를 대개 이 등급에 따라서 결정했다. 많은 사람을 상대하려면 적어도 이정도의 자기 기준은 갖고 있어서야 올바른 자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남 앞에 나설 사람이라면 어련 할까 싶지만, 이정도교제의 기준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은 기우에서 적어 봤다.
선거철(Season)이 성큼 다가왔다. 상대편나이가 적거나 동갑내기라고 해서 공사를 가리지 않고 또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마구 해라(낮춤말)함은 경계할 일이다.
※기우: 예날 중국 紀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 침식을 잊고 걱정하는데서 유래한다.
r20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