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나라당 거창군수 공천 뜨거운 감자 되나
작성일: 2010-03-09
요즘 한나라당 거창군수 출마 후보자들의 기자회견이 러쉬를 이루고 있다. 이홍기씨를 시작으로 김기범, 백신종, 강석진씨 등 벌써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도 변현성, 이태헌씨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지 오래고 시간문제라는 전언이다.
군수출마기자회견의 최대이슈는 지난 5일 있은 강석진 전.군수의 기자 회견이었다. 기자회견 한 시간 전에 거창시민사회단체에서 “강석진씨는 거창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먼저하고 한시간 뒤 “거창의 아들 강석진이 돌아왔습니다. 군수직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해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 매를 달게 맞겠다. 거창을 위해 비젼 제시와 성취로 군민들에게 보은하겠다”고 했다.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낙하산 공천의 폐해와 정당을 통한 책임정치 구현의 의지를 보이고 제도적인 뒷받침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하며 최종적인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돌렸다. 이제 시민단체도 많이 성숙하고 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
선거법 위반 이라든가 합법적이지 못한 방법 동원이 아니라 군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김재휴 도의원의 행보가 관심사였는데 강석진 후보의 지자회견장에 동행을 하여 향후 행보를 가늠케 하며 지난번 불거진 미래희망연대 군수출마설은 힘을 잃고 소신있는 정치인으로 군민들이 원하는 정치행보를 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기타 어느 후보보다도 한나라당 공천을 확신하는 강 후보의 기자회견이 타 후보군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항간에 “동반자살”이다.
한나라당은 “군민들의 바닥 민심을 너무 모르고 있다”며 항변하지만 “힘있는 정치인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어 향후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현실이다.
반대로 미래희망연대 (구. 친박연대)는 영남권에서 뚜렷한 지지세 상승 및 바람이 불고 있지 않은 탓인지 아직까지 관망세인듯 하다. 한나라당 공천 구도가 수면위로 부상하면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