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래희망연대 한나라당 품으로
작성일: 2010-04-05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가 지난2일 국회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한나라당과 합당을 의결했다.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 출신 입당자들은 추가 공천신청을 받겠다는 방침이지만 지분 보장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동안 경남에서는 미래희망연대로 출마를 하겠다고 준비해온 인사는 50여명선으로 일부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을 해 오고 있었고 나머지는 당의 합당 과정을 지켜보며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미뤄오고 있었다.
2일 미래희망연대 1차전당대회에서 만장일치로 합당이 결정되면서 무소속 연합, 친박연합, 한나라당 추가 공모에 신청할 후보군으로 나뉘고 있다.
1일자 중앙일보에 일부가 친박연합이라는 당을 만들어 6·2지방선거에 후보자를 낼 계획이 수면위로 부상하자 박전대표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일침을 놓으면서 명분을 잃고 있다.
한나라당이 미래희망연대와 합당을 하면서 추가 공모를 통한 인재를 영입하여 공정한 심사속에 자격이 있는 후보는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이 지켜질지가 문제다. 친박성향의 국회의원 지역구에서는 공천기회가 보장될 지 몰라도 친이 지역 국회의원 지역구에서는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 권력과 미래권력의 충돌이 예견되는 시점이다.
한나라당에서 친박성향의 미래희망연대 후보자들의 출마기회를 박탈할 경우 2년뒤 총선에서 또 다시 친이, 친박 공천전쟁의 단초가 제공될 공산이 크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 후보들의 공천 학살로 박전대표가 “살아서 돌아오라”는 말로 탄생한 정당이 친박연대였다.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다. 금번 6·2지방선거에서 친박성향의 후보를 얼마나 끌어 안느냐가 제2의 공천전쟁을 막을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미래 희망연대 입지자들은 무소속 출마와 한나라당의 추가공모의 양갈래 길에서 있다. 합당이 성사되어 공천기회를 얻어 공천으로 이어질 지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희망연대 전대변인이 “이제 우리당이 한지붕 두가족이 아니라 한지붕 한가족이기를 바라는 국민열망과 국민통합의 시대적 요구를 받들어 주춧돌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공은 한나라당으로 넘어 갔다. 6·2지방선거가 계파간 공천대결이 아니라 하나되는 통합의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약속은 지킬려고 하는 것인만큼 신뢰의 정치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