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잡음
작성일: 2004-07-12
거창군은 지난 6월30일자로 군청 인사를 단행했다. 군은 인사원칙을 승진의 경우 조정기여도, 업무추진실적, 연공서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결정하였다고 했다.
전보는 군수 권한대행체제의 안정과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소화하고 업무의 전문성과 추진 역량제고를 위해 근속기간 1년 미만자도 과감하게 우대 전보하였다고 했으며, 거창읍 과장 직위는 희망자중에 군정기여도, 업무추진, 직원 통솔력, 조직의 역동성, 활력화를 고려 전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창군 공무원 홈피에서는 농업직을 행정담당으로 건축직을 전산담당, 세무직을 경제과로 발령해 직렬별로 지급하는 기술수당을 주냐며 의문제기와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라고 꼬집었고, 군서기와 면서기 인사에서도 많은 불만 사항이 홈피에 올라와 있었다.
또한 하위직 공무원과 기능직은 승진하면 면으로 가는데 승진한 5급은 면으로 안내려가고 군에서 자리지키기 바쁘다면서 군청·읍·면 공무원의 순환근무 활성화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누구는 읍면에서 피눈물 흘리고 누구는 본청에서 호의호식 하는가 하며 울분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었다.
물론 승진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궁색한 변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옛 속담에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는가?” 금번 군청 인사를 보며 전문화된 인적자원 활용에 매우 우둔한 인사로 보여지며 공무원 상호간에 불신감만 팽배해졌고 군행정의 구심점이 모호한 가운데 핵심자리에만 연연한 일부공무원들의 모습도 비쳐졌다.
고위 공무원과 하위직 공무원간의 위화감 또한 팽배한 인사라 아니 할 수 없다.
군청 홈피 자유게시판 이외에는 실명제로 전환을 모색하는 군정, 무엇이 그리도 구린지 알수가 없다.
대결양산 구도가 되어 버린 이번 인사가 군민의 눈에는 한심스럽게 비쳐질 수 밖에 없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개선 해야 될것인지는 아마도 너무나 담당자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 사료된다.
형평성 잃은 기능직 채용부터 인사까지 군수권한 대행체제에서 구심점을 잃고 몇몇 고위 공무원 중심으로 짜고치는 고스톱판은 아닐런지…
앞으로 군·읍·면 공무원들의 순환근무의 활성화로 행정조직력 강화가 절실하며,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로 공무원 상호간에 신뢰 회복과 고질적인 인사관행 또한 개선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