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작성일: 2004-07-12
고구려 때 박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나이든 노모를 지게에 짊어지고 `고려장'을 하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 갔다.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자식을 생각하는 그 사랑에 감격해 그는 노모를 남 다르게 봉양했다.
그 무렵 당나라 사신이 말 두마리를 끌고 고구려를 찾았다. 사신은 “이 말은 크기와 생김새가 같다. 어미와 새끼를 가려내 보라.”고 문제를 냈다. 조정은 매일 회의를 했으나 묘안을 찾지 못했다.
박정성이 이 문제를 고민하는 것을 보고 노모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걱정거리냐, 나처럼 나이 먹은 부모면 누구나 안다.” 말을 하루 정도 굶긴 후 여물을 갖다 주어라 먼저 먹는 놈이 새끼말이다.
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나중에 먹는 놈이 어미다.
박정성은 당나라 사신 앞에서 그대로 시행했고 사신은 고구려인의 지혜에 탄복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박정성은 임금님께 자초지정을 설명했고 그때부터 고려장은 사라졌다. 부모자식간에 불평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불평은 애정으로 무마된다. 하지만 부모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천륜을 저버리는 패륜아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망하게 된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등불이 꺼졌을 때와 같이 절대 절망 가운데 죽는 비참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성경에도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 등불이 유암중에 꺼짐을 당하리라”고 잠언 20장 20절에 말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