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손재주
작성일: 2010-06-10
손재주는 손으로 무엇을 만들어 내거나 다루는 재주인데, 이를 솜씨라고도 하는데 이 또한 손을 놀려 무엇을 만들거나 일을 하는 재주이다.
신문지상보도에 의하면 인근 합천군 야로면 야로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산골학교 ‘수저면허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신세대 아이들이 숟가락 젓가락질이 서툰 것에 착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수저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서 시험을 치러 아이들의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기르기 위한 ‘수저 면허증제’ 발급제도를 몇 년째 실시해 오고 있는 색다른 면허증이다.
그 시험문제라는 것이 숟가락으로는 콩알을 떠서 흘리지 않고 입까지 올렸다 내리기를 수차 반복하는 것이고, 또 젓가락으로 콩알을 집어서 접시에 옮겨 담아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이다. 이일이 왜 그리 바람직할 것 같으면 세계에서 젓가락으로 콩을 집을 수 있는 젓가락질을 할 수 있는 민족은 흔치 않고 이것이 바로 손재주이고, 아마 두뇌운동에 이로울 것 같다.
황우석 박사의 세계적인 줄기세포 성공사례만 봐도 유전자를 젓가락질하여 집을 수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그 연구를 베 겨 갈참이라도 우리나라 젓가락질 잘하는 연구원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전 세계의 오지만을 여행하며 찍어온 다큐멘터리를 보면 뜻밖에 많은 나라에서 음식을 맨 손으로 집어먹는 나라가 적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먹든 발가락으로 먹건 그건 그 나라의 고유한 식생활문화인 만큼 관여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야로 초등학교의 수저면허증 제도를 보며 우리의 수저나 서양의 나이프 포크를 사용하는 것의 중요함에 비유 음식을 손가락으로 집어먹는 것이 비위생적이라 던지 수저를 쓰는 것에 장점이 월등히 많고 손가락으로 집어먹는 것이 미개하고 야만적인 것이라면 내정간섭이 아닌 측면에서UN세계 보건기구나 적십자 등을 통하여 일깨워 줌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손재주는 솔거의 그림이나, 세계 최초로 만든 금속 활자와 철갑거북선을 만든 알아주는 손재주다. 더하여 측우기, 비격진천뢰(폭탄) 등을 만든 손재주 좋은 장인들의 발명품이 숫하게 만치만 불행하게도 그들은 상민 천민의 신분으로 격하하여 장인과학자를 경시하는 사회적구조가 선진과학을 저해했다. 그러나 민족의 밑바탕에 흐르는 피의 유전인자가 우리의 몸에 살아 숨 쉬는 한 그 타고난 고유한손재주를 어느 가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이 배·자동차·비행기·컴퓨터·TV·휴대전화·무선인터넷 와이브로 서비스 구축 망 등 두뇌와 손재주하나로 세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고, 미국애플사에서 최첨단 아이 폰을 만들었는데, 그에 버금가는 국산 안드로이드 폰이 세계를 휩쓸 날이 가까웠는가하면 그 폰으로 투표할 것을 독려하는 아이 폰의 페이스북과 아이 폰 트위터의 퍼 나르기의 손재주가 선거판에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렇게 머리와 손재주가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서 욕심에 우리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려면 나라사랑과 어른공경의 예절을 존중하는 윤리도덕을 구축하기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다.
옛말에, 어릴 때 반듯하게 앉는 자세를 익히지 않으면 자라서는 뼈가 굳어져 반듯하게 앉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 두 다리를 쭉 뻗고 앉거나 한족으로 기우뚱하게 앉게 된다. 그렇게 되면 행동이 거칠어지며, 마음 또한 삐뚤어지고 용모가 흐트러질 것이니, 슬픈 일이라 했다.
무릇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찾을 때는 손이 닿지 않는다고 해도 베개나 책, 벼룻집을 발밑에 괴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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