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지리산 케이블카 논란

작성일: 2010-11-04

훼손 파괴되어가는 자연환경에 대하여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자연보호운동에 힘입어 생태학적인 보호의 견지에서 제정된 자연환경보호법과 함께 국민에게 자연환경윤리관을 심어주기 위하여 정부가 선포한 한국자연보호에 관한 헌장이 있다.
헌장에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자연생태계의 법칙과 조상들의 자연보호관을 소개하고,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팽창에 따른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각성을 촉구하고, 자연보호를 위한 결의를 집약하고 있다. 지리산권역지자체에서는 케이블카 설치 경쟁에 들어섰다. 지리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놓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관련기관과 자연보호단체들이 실랑이를 벌인지가 오래인 것으로 안다.
환경 친화인가, 생태계훼손 인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문제는 정부의 케이블카 설치 규제가 완화되자 지방자치 단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투듯 서둘러 ‘케이블카 난개발’이 우려된다. 이 말은 국립공원에 물려있는 4개시 군이 경쟁적으로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간에 융통성을 가지고 잘 풀어서 적절한자리 한곳을 선정한다면 대 찬성이다.
필자는 서울 모 전문등반 산악회 책임자를 해봐서 산을 좀 알고 산림훼손 등 난개발의 무모함을 제지하려 한다. 동절기설악산입산 통제기간에도 필자의 산악회는 동계산악훌련 허가를 받아 야영하면서 울산바위·토왕성 폭포·죽음의 계곡등지에서 적설기산악훌련을 했지만, 음식물 쓰레기 등 오물처리문제의 심각성에 대하여 대책이 막연했음을 이실직고 한다.
그래서 서울시가 남산자락에 학교·아파트·방송국·도서관·식물원 빌딩·정보부·남산타워 일주도로 등을 마구 건설하여 경관을 해하였을 뿐, 진작 케이블카는 남산보호에 일조했다고 보는 견해이다. 더하여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만 해도 바쁜 사람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절경을 조망설악산 구경에 한몫하고 있다.
또 이웃나라 홍콩 오션파크 (해안공원동양최대의 수족관)·중국 장가계·만리장성 케이블카는 가서 타봤기 때문에 득 실을 알만하다. 그 외 350곳이 넘어 일일이 꼽을 수조차 없도록 많이 있다. 국토의 70%가 산과 좋은 경관을 가진 삼천리금수강산 자연생태계보호차원에서 2500여개소가 넘는 스위스 같은 환경보호 선진국케이블카 천국을 벤치마킹할 절대필요성을 주장한다.
나아가 인근 무주리조트만 해도 아예 리조트 허가를 내주지 말았어야지, 덕유산곤도라만은 향적봉을 짧은 시간에 손쉽게 중봉조망대까지 갈 수가 있어 무주관광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무턱대고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관주도하의 정해 놓고 꿰어 맞추기식 행정’으로 야생동물·천연기념물서식지 등이 파괴 훼손되지 안 토록 환경평가에 대한 철저한 경계감시가 요청된다. 천연적 산야와 해안선의 아름다운 경치가 지천으로 널린 우리나라에 일단의 성공사례가 ‘통영케이블카’이다.
오래전에 가본 덕유산 백연암향적봉코스는 등산객의 왕래가 많아 흙의 유실로 차 길 같이 넓어진 등산로의 심각한패임현상은 관리공단의 보수에 한계가 있어 보였다. 등정인원의 통제나 휴식년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수려한 자연을 잘 보존한다는 핑계로 무조건 반대하기 위한 반대를 접고, 건강한 전문산악인 뿐만 아니라, 허약한유산객에게까지 탐방을 누릴 기회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