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무지개 다리 위에서
작성일: 2010-11-18
교각종류엔 무지개 모양의 H빔에 철줄을 매단 吊교와 다리상판을 철빔으로 받친 Truss橋, 배가 오가게 다리상판이 뜨는 도개橋 및 군사용 함교(艦橋)등이 있다.
옛 우리나라선 獨木橋라는 외나무다리, 삽다리, 공굴(concret)다리 등 오로지 사람이나 牛馬車용 그이상의 의미는 없었으나 이젠 다리도 美的 시각적 예술로 승화되어 仁川대교는 세계최대의 현수교로서 각광을 받게되었다.
지난주 거창관광호텔 都상대 사장님께서 詩비를 세워주었다고 절 초청하여 진짜 韓牛LA갈비탕을 대접받고는 한밤중 창밖을 내다보니 居昌제1교가 水面위서 五色무지개로 변신하여 마치 파리市內 물랭루즈같아 다리의 夜景에 깜짝놀랐다. “와, 이건 신임 李홍기 군수님의 첫 이미지를 심은 조형물이요 居昌이 서부경남의 중심 雄都巨邑으로 도약의 초석이구나 싶어 신임守令이 隱者의 門下生 이었다는 자부심에 臣도 우쭐하였다. 다리가 시멘트공굴로서 딱딱한 면만 보이다가 이젠 居昌의 명물로 부상 그 다리를 밟고싶어 金川洞 쇠빗내서 내려 걸으니 필자가 88년도 이딸리아 피렌체 베키오 다리를 건느면서 금발의 아가씨와 베사Kiss메Me무쵸Much를 부르던 옛 추억이 떠올랐다.
이 처녀曰 피렌체엔 고풍스런 성채가 많은데 왜 베키오 다리만을 찾느냐고 물어서 이방인 내가 한수 가르쳐주었다. 단테가 정절의 상징女 베아트리체를 베키오 다리서 만나 目禮만 하곤 헤어진 첫사랑을 잊지못해 쓴 단테의 神曲을 설명했더니 “와, 당신 옷차림보니 노숙자 집시 같은데 참 박식하군요. 어느나라서 온 ‘배가본드’냐”며 아모레(사랑해줘)미오(나를)를 부르곤 헤어진 사랑의架橋가 생각난다. 허나 다리는 쓰라린 역사를 간직한 사건도 많다.
2차대전시 악한 일본병정들이 작열하는 태양아래 英國포로들을 데리곤 콰이강 다리를 건설하면서 혹사로, 아사로 英國병사가 죽으면 다리위서 악어밥으로 던졌다하고 英國 워터루 다리는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받은 미망인들이 생활고로 몸을 팔다 투신자살을 한 다리가되었고 “뽄따네”란 말도 늙고 병든 父母를 다리위에서 밀쳐넣었다는 뜻이라니 다리는 자살자의 놀이터 이기도 하다.
런던의 名物 타워브릿지는 釜山의 영도다리처럼 배가 지나가게끔 다리판이 갈라지면서 행인들은 탑엘올라 다리를 건너가지만 탑이 옛 영국의 國事犯들 감옥이라 필자도 탑속에서 전율을 느꼈다. Henry8세의 맏딸 Bloody 메리女王은 이복 엘리자베스를 이곳 탑방에 가두곤 성공회 신자들을 막 잡아 죽이다가 그녀도 病死를하였으니 이젠 엘리자베스가 女王이 된후 메리女王을 신봉한 많은 카톨릭 신자들을 죽여 江과山에 버리니 尸山血海를 이룬 탬즈江 다리로 악명을 얻게 되었다.
美國샌프란시스코 金門교는 태평양을 향한 1280m 세계 최장의 다리로서 中國노동자들 피와 땀의 결품이라 그들의 희생으로 그 후예들은 차이나타운을 형성 잘살게 되었고, 필자가 이 다리의 쇠줄 지름이 1m나 된 단면사진을 보곤 어안이 벙벙했다. 남해대교의 현수교 철줄지름이 고작 20cm 새끼줄같아 빙그레 웃었다. 이곳 金門교 옆엔 한국전에 참전 美 해병 전사자의 동상이 서있어 필자는 묵례를 했다.
Golden gate란 곤경을 헤쳐나갈수 있는 퇴각로라는 뜻인데 이 해병은 故鄕 금문교로 퇴각을 못하곤 낙동강에 水中孤魂이 되었다니 오호 애재라! 파리 쎄느江가 자유의 여신상 아래엔 파리장의 진주목걸이라는 미라보 다리가 있어 이곳을 스치니 아뽈리네르 詩가 떠올라 당신께 낭송을 하오.
“미라보 다리아랜 쎄느강이 흐르고 우리의 사랑도 흐른다, 밤이오고 조鐘소리도 울려 퍼지니 마음슬프다, 세월은 흘러가고 뒤따라 흘러간 사랑은 다시 오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