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창 = 국제연극제 예산 삭감으로 위기
작성일: 2010-12-17
예산심의라 함은 행정부가 작성한 예산안을 의회가 심사하는 것을 말한다.
의회는 예산심의 과정을 통해 행정부가 제안한 사업과 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재원을 재검토, 예산총액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아울러 사업의 정당성도 검토한다.
지난달 25일 거창군수는 201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품격높은 문화.관광 체육을 진흥해 나가기 위해 삶이 행복하고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매력있는 관광.문화의 도시로 가꾸어 가기 위해 거창국제연극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세계속의 연극도시로 자리매김 해 가겠다”고 했다.
거창군의회 또한 투명성 확보와 공연예술과 집행의 분리를 통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 군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토론회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발전.육성 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 했었다.
거창군에서는 예산 계획을 세우며 거창국제연극제의 사계절 축제예산비 포함 7억2천만원을 배정하고 수승대 실내극장 및 인프라 확충에 2억7천만원을 배정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예산 조정을 거쳐 4억2천만원으로 거창군의회에 제출했다. 거창군의회 총무위원회에서는 실제적인 효과가 없다는 명분을 들어 8천만원을 삭감하여 3억4천만원을 승인 했다. 수승대 실내극장, 화장실 보수 비용은 5천만원을 삭감했다.
사계절 축제 중 해외연극제, 대학연극제, 실버연극제 예산은 전액 삭감되어 사계절 연극 축제가 2011년에는 개최 자체가 불투명 해졌다.
(사)거창연극제 측은 국비 1억5천만원, 도비 3억7천만원을 확보하며 고군분투하며 성과를 일구어 냈지만 거창군과 거창군의회의 문화예술 가치를 폄하하며 군민들이 공감할 수 없는 명분으로 삭감을 주도 실망스럽게 하고 있다.
예산 삭감 이면에 개인 감정이 작용하고 일부 안티세력들의 반대를 위한 반대자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는지 의문이 간다.
거창군 행정도 포장만 그럴듯하게하며 육성발전 방안에 뒷걸음치고 일부 강경파 극소수 의원들에 의해 예산심의가 주도되며 대립과 갈등속에 신뢰를 얻지 못했다.
총무위원회의 거창국제연극제 예산 삭감에서 A의원이 시키는 대로 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며 군민의 대표로서의 책임을 다했는지 본분을 망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거창국제연극제가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성장해 오며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역사속에 감사원 감사, 도감사, 군감사, 검찰조사까지 받으며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검증받아 오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조직개편, 토론회 개최 등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거창 = 국제연극제 할 만큼 대표 브랜드로 거창의 청정농산물 판매증가와 연극제 개최되는 시기에는 133억원의 경제 창출 효과가 발생시킨다는 전문기관의 보고 자료에서 나타나듯이 군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는 대단한 것이 현실이다.
전문적인 예술공연행사 평가기관과 도·중앙정부로부터 성공한 지역축제로 평가 받으며 성장해 온 거창국제연극제가 사계절 축제 예산의 삭감으로 위축 될 전망이다.
몸통만 남기고 손발을 잘라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은 아닌지 군의회에 묻고 싶다.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정신 무장이 되어 삭감을 주도한 측면은 없는지 의혹이 간다.
결국 옛 속담에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거창에서는 지금 탱자를 만들려고 하고 있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
거창군의회도 의장 중심으로 조율과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초 강경파의 출연으로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는 현상을 보면서 하루속히 군민의 신뢰가 담보될 수 있도록 자정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거창국제연극제의 사계절 축제 예산 삭감은 군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평이 우세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