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지낙상

작성일: 2011-05-12

‘平地落傷’평평할平/ 땅地/ 떨어질落/ 상처傷자로 평평한 땅에서도 불운하면 다친다는 뜻이다. 재수가 없으면 뜻밖에 불행을 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요, 비견하여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고, 뜻밖에 생긴 재난, 유리함속에선 불리함이 있다는 말이 된다. 상(常)말로 치면 요사(妖邪)한 일이 벌어졌을 때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고, 벌집을 쑤셔 벌에 쏘이고, 까마귀 ‘까옥까옥’ 우는 것을 ‘가오가오’하고 우는 것으로 들리는 것처럼 남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의 말을 잘못이해하고 공연히 언짢은 놀림조로 트집 잡아 물뭍은 박 바가지에 깨 엉겨 붙듯 고얀 짓거리 개짓거리, 쌈짓거리, 말짓거리라고 풀이 할 수 있다.
‘평지낙상’이 말인즉슨 지난30일 누가 계룡산에 가벼운 등산을 가자 고 하여서 따라간 곳이 청산회 친朴 모임 정치색 짙은 산악회 시산제행사였다.
정통유교식 제례로 치러졌는데, 초헌관(첫잔을 올리는 제관)이 도포도 안 입고 등산복차림에 구두를 신고 모자를 쓴 채 복배하는 모습을 보고, 저게 아닌데 싶어 TV에 라도 보도되면 어쩌나 염려스러웠다.
제주서청원 前 대표의 인사말에 “평지낙상하여 아닌 밤중에 홍두께로 얻어맞은 듯 죄 없이 3년 세월로 겪은 정치적 내홍을 한말에 주석(註釋)을 달아봤을 뿐이다.
‘平地落傷’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을 했다는 말일게다. 말치고는 참말로 본데없고, 무작하고, 껄끄러운 말이었다. 세상사에 어찌 서청원 前의원만 억울함을 당했을까만, 억울하면 그 구린내 나는 정치에서 발을 빼야지 정치판이어떤곳인가? 한번 발을 들여놓는다하면 정치광(政治狂)이 되어 “指鹿爲馬” 사슴을 보고 말이라 하니, 똥오줌 못 가려 지릴 때 까지 무모한 대시(dash)로, “나” 아니면 안 된다하는 정치가특유의 꼴을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도 비워 청산에서 齊東野人이라 어리석어 서 사리에 밝지 못한 사람으로 살면 너도나도 나라도 편안하고, 바른길로 들것만 같아서이다.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
저안에 태풍 몇 개
저안에 벼락 몇 개
저안에 천둥 몇 개
들어서서 붉게 익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그러질 리는 없다.
저안에는 무서리 내리는 몇 밤
땡볕 두어 달
저안에는 초승달 몇 개.

[-김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에서]

단상에선 그이의 첫인상을 보고 감히 지끼건대, 서청원은 대통령감은 아니었다.
왜냐, 인품이 너무나 좋고, 너무도 똑똑해 뵈고, 말의 톤도 너무 강하고, 언행에 무게가 실리는 날선 이로 보았다. 좀은 모자라 뵈고, 약간은 어리 숙한 구석이 없어 보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 같아 보였다.
정치가는 웅변을 잘하고 목소리도 커야겠지만, 바른 말엔 가시가 돋쳐 소름이 끼치도록 가슴이 찡했기 때문이다. ‘거무스름하다, 누르티티하다’는 등 구렁이 담 넘어가듯 마음이 좀 검고 유들거려야 할 터인즉…
속어 한마디, 一石二鳥라 한명의 야당국회의원에 두 명의 여당국회의원을 사자성어로 풀이해보면 일석이조라(한명의 돌대가리와 두 명의 새대가리)로다.
우리국민에게 “Can do정신,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을 심어주어 굶주림에서에서 벗어나게 한 역사에 길이 남을 치적을 쌓은 박정희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기 전에 그이도 사람이었기에 일생을 통해 공과 실이 없을까만!
2012년 총선 대선 친박의 명운이 걸린 선거전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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