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창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자
작성일: 2011-05-26
지난 19일 김두관 도지사가 거창을 방문했다. 거창군청 소회의실 기자 간담회에서 경남발전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선정에 관한 질문과 답이 있었다.
지난 4월 경남의 18개 시·군 중 7개 사업이 사업자로 선정 20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거창이 1차사업에 탈락하고 2차사업에 공모를 하면서 향후 선정 과정과 혜택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도 정책기획관이 사업의 성격과 방향을 제대로 이해 못한 시·군이 타락하였다고 답변했고, 이어 김 지사가 2차 선정시 제대로 프로젝트 성격에 부합할 시 +α까지 약속하였다.
1차사업를 살펴보면 지역별 문화 특성과 지속적인 선택과 집중으로 전국적으로 내놓아도 분야별 1위를 하고 있는 상징성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러면 거창의 경우 전국적으로 당당히 1위를 하고 있는 분야로 자신있게 내 놓을 수 있는 상징성이 우선이다.
전국 1위 교육? 농업? 생태공원? 기업? 분명 아닐 것이다.
각 지자체별 대등소위하거나 누구나 다하고 있는 것이다.
거창에서 자신있게 전국 1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거창국제연극제일 것이다. 연극축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한 상징성과 성공한 축제로 각인된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침체국면을 맞으며 고분분투하고 있다.
여기에 군의 예산지원마저 해마다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는 현실이다. 문화가 살아서 숨쉬는 고장에 교육, 기업, 학교, 농업이 시너지 효과를 더하며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활성화되는 것이다.
일제가 한일합방당시 가장 먼저 자행한 것이 민족문화 말살정책이었다. 거창은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무엇이 우선인지는 잊어 버린것 같다.
상징성 7개 사업이 선정된 모자이크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합천 대장경, 산청 한방, 통영 국제음악, 창녕 우포늪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가 우선 이었다. 그리고 전국에 내놓아도 1등을 자부할 수 있는 문화와 유산의 정신 그자체였다.
작금 거창은 문화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 1회성 보이기 위한 쇼가 판치고 정작 문화정신이 가미되어 성장시켜야 할 문화축제에는 인색하기 그지없다.
기업유치도 해야하고 농업도 발전시키고 교육도 특화하고 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지만 그 첫 출발점이 지역민의 정서를 하나로 만들고 상징성을 곤고히 할 수 있는 문화의 육성이 첫번째 일 것이다.
거창하면 거창국제연극제로 통한다. 선택과 집중에 소홀히 한다면 상징성과 대표적인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추락을 면치 못할 것이다. 무주 반딧불축제, 함평 나비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고성 공룡엑스포 등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주민들의 자부심, 상징성 브랜드 가치는 실로 대단하다.
문화가 살아야 지역이 살아남을 다시 한번 각인 되기를 바란다.
1등 정신이 지금 거창에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