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 國名과 地名의 유래

작성일: 2011-05-26

우리나라의 국호는 桓因天帝 때부터 지금까지 빛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우리나라의 첫번째 국호인 환국은 환하다는 하늘의 빛 光明을 뜻하고, 두번째 나라 배달은 하늘빛이 비친 땅 즉 광명의 땅을 지칭한다. 세번째 단군조선(朝鮮)은 아침 해가 빛나는 나라란 뜻이고, 북부여(北夫餘)는 아침에 먼동이 터서 밝아오는 나라를 뜻하며, 고구려(高句麗)는 高大光麗라고 크고 높고 빛나는 나라로 4대국시대 즉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를 의미 한다.
대진국(大震國)은 2국시대로 해동성국, 통일신라로 동방 진(震)을 써서 스스로 해동성국이라 했고, 당을 말갈 이라하자, 우리는 대진국 이라 했고, 당이 발해라 불렀다.
광명이 처음으로 밝아오는 나라발해(渤海)역시 광명의 바다라는 뜻이다. 고려(高麗 고구려와 국호의 뜻이 같다. 조선(朝鮮)은 단군조선과 같다. 중국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전술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桓과 한은 같은 뜻을 가진 크다, 하나, 하늘, 밝음, 통일, 하느님 등 ‘大韓’ 에는 30여 가지의 뜻이 있다.
지명에 얽힌 얘기는 필자가 H건설 재직 시 충북청시의 주작업소에 파견근무를 할 무렵의 이야기다. 청원군에 국제공항이 들어설 예정이었는데, 비행기가 내릴 활주로가 건설될 자리가 “비하리 (飛下里)” 이고, 비행기가 뜨는 곳의 지명은 비상리(飛上里)라 했기에, 옛사람의 선견지명과 혜안(慧眼)에 감탄한 적이 있었다.
또 전북 진안군에 용담면(龍潭面)이 있는데 용담은 용을 담은 커다란 호수라는 뜻이요, 용담면 소재지에는, 누울 臥자를 쓰는 와룡리(臥龍里)가 있고, 본 댐 아래쪽에는 용이 되돌아간다는 회룡마을(回龍)이 있어, 그곳 토박이 사람들도 댐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이곳을 왜 용의 이름을 붙여졌는지 몰랐다고 한다.
몇년 전 댐이 완공되고, 멱찬 물높이가 되니, 비로소 거대한 용의 모습이 드러나, 아! 그래서 용담이었구나 하며, 와룡과 회룡의 이름으로 불려 진 선인들의 뜻을 알았다고들 한다.
함양군 안의면 안심마을에 산촌유아학교가 있다. 전에는 대지초등학교였는데, 이 학교가 들어서기 전에는 농토였든 그곳의 지명이 ‘벌 터’라고 불리었다. 운동장에 뛰노는 아이들의 소리가 마치 벌떼들이 역사를 할 때 내는 웅 웅 소리와 같다는 벌 터의 유래 이다.
벌이야기를 하나만 더해보면 함양 서하에 봉곡(蜂谷)마을이 있는데, 수년전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터널이 생겼는데 그곳을 드나드는 자동차들이 마치 벌떼들이 붕붕거리며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습과 같아 보였단다.
이러하듯이 우리선조들의 선견지명은 땅의 형세를 보고, 그 땅이 언제, 어떻게, 변하며, 어떤 작용을 할 것인가까지 멀리 내다보았던 것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작명을 할 때 꼴보고 이름 짓고 키보고 옷 짖는다는 속담처럼 이름을 지을 때도 함부로 그냥 짓는 것이 아니고, 정부제2청사가 있는 대전의 옛 이름도 ‘太田’이여서 ‘한밭’ 이라한다.
居昌만봐도 제일 좋은, 넓고 큰 들을 ,한‘이라 하듯 우리선조는 陰陽, 五行, 干支, 八卦 따위 周易을 풀이해 사람의 길흉화복과 결부시켜 사주에 걸맞게 國名과 地名을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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