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향예원 詩가꾸는 마을” 가곡 회

작성일: 2011-06-17

《여향예원》 『시 가꾸는 마을』은 경북청도군 각북면 덕촌리 에 있다.
마을이름부터가 후덕해 보이는데, 영남대학교 이기철 명예교수의 문예창작교실, 공연장, 부인의 서각작업실과 書齋가있는 전원사랑(前園舍廊)으로 田園交響話曲이 떠오르는 시가 있는 뜰만 같다.
여기서 이교가 이끄는 음악전공현역대학교수 모임인 대구예술가곡회 소극장음악회에 초대손으로 가서 우리의 소리 歌曲에 심취해 가을정기공연을 거창 문화센터에서 열어 달라고 함에 저의 청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천상의 소리를 유감없이 들려줄 가곡의 밤을 기다리는 마음 설렌다.
청도군 이준근 군수는 문화예술의 불모지에 여향예원이 제 발로 걸어와 문화의 씨를 퍼뜨려 호박이 넝쿨 채 굴렀다고 치하하는 군수와 관계공무원 박만수군의회의장 의원들의 높은 안목청도의 문화수준척도가 거창과 비교되어 부럽기까지 했다.
- 필자는 축사에서,
수 년 전 처음 문을 열 때 와보고 오늘 회원여러분을 세 번째 뵙게 되어 반갑고 기쁩니다. 저는 이교수를 좋아하지만, 솔직히 詩를 잘 몰라서 시인들은 참 우습 다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시인들은 단편소설을 써도 될 긴 이야기를 짧게 오그라트려서 불과 몇 줄로 줄이려고만 할까? 왜 어려운 단어나 문장으로 미화 압축축소하려고만 애를 쓸까라는 점에 대해서 말입니다.
반면에 저는 실용편지는 “나는 잘 있는데 너는 형편이 어떠냐!”고 짧게 쓰면 될 것을, 시인들은 서두에 아지랑이가 아롱거리야 하고, 녹음방초가 어쩌고저쩌고 하는, 왜 그런 군 더기기 사설을 붙여야 되느냐 란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 연말에 연하장이 전자우편으로 왔는데, 늦가을 아름다운 경치를 담은 애니메이션(움직이는) 그림엽서였습니다. 소용돌이쳐 흐르는 폭포 밑으로 마지막 잎 새 인양 단풍이 한 잎 씩 떨어져 떠내려가는가 하면 국화 옆에서란 시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장면이 뜨고 국악 아쟁산조를 깐 배경음악과의 조화로움이 퍼뜩 뇌리에 스치기를 아! 이런 풍경이 시인 갑 다라고 연상케 됐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다루지만 겨우 워드로 원고를 송고 할 수준이라서, 그 때 충격을 받아, 나도 멋진 카드를 만들어 본다는 심정으로 지금 포토샵 을 배우는 과정에서 <압축>이라는 것을 풀면서 비로소 詩를 다시생각하게 됐습니다.
「詩란, 덩어리로 압축농축 하는 것이다.」라는데 생각이 미치게 됐고, 부피를 최대한 작게 뭉친 덩어리가 詩다. 라고 감히 말해도 되겠습니까?
여러분!
이교수를 아껴주시어 한 길로 들어선 시인여러분! 음악가 여러분! 을 존경합니다. 여러분의 창작 詩語와 음악의 곡조는 사랑의 묘약(Love portion No9)으로써 병든 사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치유하는 독서치료사이자 음악치료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그리는 미술치료사이고 희망 전도사이십니다.
이교수의 고향이자 제 고향인, 거창 땅은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보면 우리나라지도상에서 가장 공기가 맑게 표시가 됐다고 합니다. 시인가족과 대구예술가곡회원가족여러분을 가을에 청정거창 문화예술 회관에 모시려는 저의 초대에 응해주시어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오늘의 잔치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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