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함양군수 보궐선거 내년 총선 바로미터
작성일: 2011-08-25
오는 10월 28일 치러질 함양군수 보궐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그동안 함양군은 도내에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았던 곳이다. 이런 현실이 바탕이 되다보니 한나라당 공천이 꼭 유리하다고는 볼수 없어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20%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주민들 역시 “이번 선거만큼은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 두 번다시 이번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당공천 보다는 인물중심, 함양의 미래에 대한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현 무소속 도의원, 현 군의원, 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등 많은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지만 현직 사퇴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자리하고 있어 현직 도의원, 군의원의 고심은 깊어만 가고있다. 한나라당 공천이 9월 2일 확정된다면 무소속 단일화가 가속화 되어 1:1 구도를 점치는 분위기도 많지만 4~5명정도 출마가 이루어 질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지난 거창군수 보궐선거에서도 10명이 출마해 무소속이 당선된 사례를 놓고 볼때도 보궐선거에서 공천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는 볼수 없는 경남 서북부 정서이다.
여기에서 내년 4월 총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국회의원 출마자들과의 연대가 세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 거.함.산 지역구 국회의원이 친이로 분류되고 있는 정치상황속에서 친박 국회의원 출마 예비 후보자들의 발걸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다 거·함·산 친박 단체들까지 가세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함양군수 보궐선거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내년 국회의원 공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이 집중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공천자가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관계자들도 있지만 이미 현역 정치인들이 친이, 친박 눈치를 보며 보험을 들고 있기 때문에 효과는 찻잔속에 태풍으로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친박을 자처하는 지역 세력들이 함양군 보궐선거에 올인할 태세여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공천자가 발표되면 무소속 단일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무소속 친박이란 구도가 등장할 것이고 현 도지사의 후광을 입은 무소속 후보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확률이 크다. 함양군수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의 판도를 좌지우지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