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上京시 만난 사람들

작성일: 2011-09-01

8월27일(土) 서울을 오가며 각인각양 인간군상들을 만났다. 上京차중엔 대게 촌부들이라 먹고사는 鼻下政事 이야기로 生死관두가 목전에 있어 生不如死라 사는게 죽는것만 못하다고 있는놈은 배터져죽고 없는님은 배고파 죽는다는 한탄가였고 下京시는 성묘차 귀향하는 돈깨나있는 京아리 식자층들로 정치판 이야기가 다반사였다. 금번 초등교생 무상급식 문제가 부유층집 자식까지 공짜로 밥을 먹이자는 뜻인데 이건 잘나가는(Farewell) 벨파레(Welfare)복지국가 정책이지 한해 300명씩 노숙자가 죽어나가는 이나라, 가난뱅이들이 낸 세금으로 고관대작집 자식들까지 밥을 먹여야 하느냐다. 이런문제에 비토를 건 吳서울시장이 물러나자 야당의원들, 진보파들은 승리감에 사자후(吼) 괴성을 치고 서울시 곽교육감도 기세등등 상조타간 딱 걸려들었지! TV,언론왈 교육감 선거시 라이벌 박명기 교수께 양보조건으로 7억운운하다 2억만주었더니 박교수가 뿔이난데서 사건이 적나라하게 터진것! 결국 박교수는 구속이 되었고 여야의원들, 시민단체들도 곽교육감 사퇴를 종용하고 구속운운 하였다. 세상에 신성한 교육계가 장바닥 모리배들 흥정하듯 수장만되면 명예와 부를 다잡곤 종횡무진으로 권력을 휘두르니 투기를 시도하는것! 옛 居昌교직계도 그런 長들이 많았다. 얄구지 실업고만 나온 무지하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모씨가 화취세구(貨取勢求)로 長자리를 얻고는 안하무인격으로 감히 날 “愼선생 그기 무슨 선생이고”하더라니 이자를 당장 是非曲直을 따져 명예훼손을 걸려다 참았도다. 차중 어떤이가 “작가님 서울가세요?”하여서 퍽 민망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백만원쯤 장빚내어 서울문인협회 등록을 했어야했는데... 항간엔 석사, 박사증도 300만원이면 땡이라니 作家나 詩人, 三文文士쯤이야 공장도가격 100만원이면 아니족한가? 금번 上京목적은 92세 누님의 문병길이라 가서보니 고령에 지병은 고통이었다. 고언에 大壽在德이란 덕있는자는 오래산다는 말도 허구요 공자왈 “어진자는 장수한다”는 仁者壽도 허언이었다. 두번째 볼일은 곽후섭 前서울부시장님을 동묘역 관우사당에서 상면키로해서 가보니 희수를 넘겨서인지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情炎을 다태운 老신사답게 로맨스그레이(Romance Gray)그 이상이었다. 첫말씀이 “愼선생님 글 읽고는 감동해 어떤분인지 한번 보고 싶었다”는 화두였다. 대체 책을 얼마나 읽었기에 下筆成章하고 投筆成字 할수 있느냐다. 아이구 곽시장님 “선생은 항상 手不釋卷하고 淸耕雨讀하면 讀書尙友라 옛 현자들의 말씀을 배울수가 있답니다” 갑시다 居昌서 신원막걸리 한봉을 사왔으니 淸聖濁賢이라 淸주는 聖인이, 濁주는 賢자가 마신다했으니 막걸리 한사발로 고향생각하며 곽시장님의 人生流轉을 한번듣고 싶습니다. 제가 듣기엔 중학교를 마치곤 신원면서 몰래 장차를타곤 釜山이모님 댁을 찾아가 기거를 하면서 얼마나 공부를 잘했기에 慶高를 입학했으며 가난뱅이가 감히 서울대학을 갈수 있었느냐고 물으니 愚問賢答이 “뜻있는곳에 길이있다”는 말에 인간苦海 四海바다와 인간八苦 가시밭길을 헤쳐온 인생유전이 어쩌면 내 과거 학창시절과 흡사하여 同病相憐 눈물이 났다. 자, 건배합시다! 乾杯란 술잔을 싹다 비운다는 뜻이라 날은덥고 갈증은 나 꿀꿀꿀 술을 들이키니 목구멍에선 중 목탁치는 소리가 났다. 옆자리 손님들중 郭부시장님을 더러 아는분이 방중에있어 房中個尊物이요 거창 愼선생을 모르니 先生來不謁(알)이라 김삿갓 詩가 생각난다. 이렇게해서 舊面처럼 爐邊情談을 나누곤 밤 11시 막차로 귀향을 하였다.

※ Romance goes out of a man's head when the hairs get gray, 사람이 백발이되면 물욕, 사욕 다버리고 오로지 이상실현에 고고히 지식을 쌓는 신사란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