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韓國가요 애환사
작성일: 2011-10-06
9월25일 KBS 아침7시 韓國가요계의 혜성같은 존재 半夜月씨의 작곡,작사에 얽힌 대담을 듣곤 눈물이 났다. 韓國가요가 왜정36년간 피압박 민족의 애환사에 구구절절 슬픈곡조를 붙였으니 눈물이 아니날수 있냐. 95세 그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간간이 북을치듯 박장대소 하면서 격절가(擊節歌)를 부를때 나도 가슴이 찡했다. “불러봐도울어봐도못오실어머님을” 춘궁기 초근목피 씨래기갱죽에 살가죽이 누렇게 부황든 식구들을 보다못해 孝女심청이 마냥 만주로 팔려간 꽃다운 조선女人들이 半夜月의 “불효자는웁니다”를 유곽(遊廓) 유성기서 듣고는 땅바닥을치며 손가락을 깨물곤 혈서편지를 써보내니 봉투를 뜯던 부모님은 딸년의 피비릿내를 맡아보곤 대성통곡 눈물바다가 되었더란다. 고로 일제강점기 가요는 민족의 울분이요 가난과 이별, 喜怒哀樂이 범벅된 悲歌 아닌가. 요즘 얄궂이 20대들 부라자 빤수만 걸치곤 몸은 낙지마냥 꼬우며 문디같은 뜻없는 노래들어보면 여운은없고 갈등만 생긴다. 옛날 유행가는 다 민족혼이, 역사가, 사연이 깃든 고전詩요 음향 또한 애잔하니 듣는이의 흉금을 울려주고 하시하처 따라 부르며 동병상련 눈물을 흘렸다. 해방전후 명창 고복수씨의 타향살이, 윤심덕의 死의찬미, 이난영의 목포의눈물은 大히트를 쳤고 이애리수의 ‘황성옛터’는 朴통께서도 술에 미취(微醉)되면 곧잘불렀다던 고려망국을 슬퍼한 애가(哀歌)라서다. 필자는 월요일마다 여는 KBS가요무대는 놓치질 않는다. 26일 밤에도 나그네설움, 어머님前上書등 옛가요를 많이 불러줘서 깊어가는 가을밤 秋士悲에게 Pathos한 감정을 들게했다. 그 외 世代를, 세월을 초월한 주옥같은 옛노래가 많으니 (애수의소야곡, 눈물젖은두만강, 꿈에본내고향, 단장의미아리, 비내리는고모령, 과거를묻지마세요, 고향무정, 고향의그림자, 옛생각, 이별)등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옛 사랑을, 옛 친구를, 고향과 부모님을 회억케하여 한많은 우리들 가슴속에 火를 식혀줄 청량제가 된다. 하지만 한때 가요계 여왕으로 군림했던 두 여인도 春女悲란 고독병을 치유치못해 끝내 이난영은 40대 나이로 요절, 독수공방 그녀 방문을 열어보니 술병만이 임종을 지켜주고 있더라니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고 같은시기 윤심덕은 1926년 釜關연락선 뱃머리서 유부남 英文學徒 김우진을 끌어안곤 ‘死의찬미’를 부르며 슬픔에 도취 파도속에 몸을 날렸으니 지금도 현해탄 바다위 잔물결이 축음기 SP판 요철마냥 슬픈 음파를 띄우고 있다니 “광막한광야에 달리는인생아 너는무엇을찾으려가는가 이래도한세상저래도한세상 돈도명예도사랑도다싫다, 녹수靑山은변함이없건만 우리인생은나날이변했다 이래도한세상저래도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