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침류정, 그 여운의 빛을 밝히다
작성일: 2011-10-21
- 침류정 주변정비 및 야간경관조명 설치 새 단장 -
거창군(군수 이홍기)은 거창의 역사를 함께해온 침류정을 새롭게 단장하고 지난 19일 거창군수를 비롯한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야간 경관조명 점등행사를 가졌다.
거창읍 상림리에 위치한 침류정은 평소에는 선비들이 학문을 토론하고 시인묵객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으로써,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에는 국난극복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곳으로 활용키 위해 1552년(조선명종조, 현감 조충언)에 건립되었다.
이후 임진, 정유 양난에 퇴락한 것을 1602년(현감 이보)에 중건하였으나 1936년 병자년 수파에 유실돼 1992년 복원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군민의 힘으로 재 건립 되었다.
그동안 침류정은 철책담장으로 둘러싸이고 폐쇄된 보호위주의 관리로 군민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야간에는 조명시설이 없어 가장 아름답게 빛나야 할 침류정이 주변의 어둠의 공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어 이번에 거창군에서 주변을 정비하고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게 되었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점등행사 인사말을 통해 거창의 얼과 정신을 담고 있는 침류정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침류정을 군민들이 항시 즐겨 찾는 역사, 문화 교육의 공간으로 잘 활용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침류정에는 거창에서 일제강점기 일제침략의 부당성을 알리는 파리장서 운동을 주도한 면우 곽종석 선생을 기리는 파리장서비와 한일합방과 일제에 항거하다 순절한 연호 이주환 의사의 사적비가 세워져 있다.
점등행사에서는 침류정과 관련한 역사와 면우, 연호 두 분의 우국충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한시낭송, 대금 가야금 연주 등의 행사를 열었으며, 이날 행사를 통해 침류정이 제 기능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거창군에서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