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소재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작성일: 2011-11-29
요즘 우리지역에서도 등산복 아웃도어 열풍이 불면서 유명 브랜드 들이 앞 다투어 입점하는 등 아웃도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열풍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원단 소재를 어떻게 구분해 어떤 소재의 아웃도어 의류를 골라야 하는지를 모르는 소비자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선택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개하고 자 한다.
등산복 아웃도어의 소재는 오랜 등산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아닌 이상 제대로 구분하는 분들이 드문 게 현실이다.
등산 아웃도어의 의류와 등산화에 있어 고급제품이라는 이미지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고어텍스(GORE-TEX) 소재여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방문해 티셔츠를 고르면서도 “고어텍스 냐?”고 묻는 분들까지 계신다.
고어텍스는 주로 자켓 등의 외피용 의류와 등산화 등의 신발류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투습능력을 고려하는 기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재이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이러한 기능성 소재 원단으로는 ‘고어텍스’와 도널드슨의 ‘테트라텍스’, 일본 토레이사의 ‘엔트란트’ 등의 수입 소재가 있으며, 국산으로는 ‘콘트라텍스’와 ‘힐텍스’ 등이 있다.
이들 소재의 아웃도어들은 쉽게 말해 원단 바깥쪽과 안쪽에 아웃레이어와 멤브레인, 이너레이어를 본딩(기능성 막을 합착)해 만들어진 기능성 원단이라고 할 수 있다.
등산복으로 지칭되는 아웃도어에서 이러한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땀(수증기)은 밖으로 배출시키고 바깥의 물과 바람은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기능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이들 기능성 소재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대표적 소재가 고어텍스인데, 원래 미국 듀퐁사의 ‘R.W.고어’라는 사람이 발명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빗물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나, 안쪽에서의 땀이나 증기는 밖으로 내보내게 된 새로운 방수가공품으로, 천에다 이 막(고어 필름)을 붙임으로써 종래의 방수 가공한 옷을 입었을 때 생기는 '더운 습기'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고어 필름의 막은 열이나 약품에 강한 ‘테프론’계(系) 수지(樹脂)를 늘려 가열하여 무수한 작은 구멍이 뚫려져 있는 아주 엷은 소재(polytetrafluoroethylene. PTFE)로서 비결은 구멍의 크기에 있는데, 1만분의 2mm의 구멍은 최소 1mm의 빗방울을 통하지 못하게 하고 1,000만분의 4mm의 수증기는 통과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고어텍스도 경량성과 내구성, 투습성, 범용성, 유연성, 포장성 등이 각기 다른 등급이 있어CLASSIC 2L, CLASSIC 3L, XCR 2L, XCR 3L, VIPER 3L 등으로 나눠지며 주로 막이 몇 겹이냐? 에 따라 등급이 다르고 가격과 성능도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종전까지는 XCR이 등산화 등에 사용되며 아웃도어에서는 최고급 등급에 속했으나 최근에는 이 보다 향상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 같은 기능성이 고어텍스만 가지고 있는 유일한 고유기능이라고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왜냐 하면, 고어텍스 특허의 특허존속기간이 출원일(1973년)로부터 20년이 지난 1993년 이후부터는 같은 원리나 그 특허에 공개된 물질이나 공개된 방법으로 제조나 판매를 해도 특허 침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능적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기능성 원단을 생산 판매해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콘트라텍스 등 이들 여타 기능성원단들도 투습력과 방수, 방풍 등의 기능에 있어 고어텍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고어텍스 냐? 콘트라텍스 냐?를 따지기 이전에 멤브레인 본딩(합착)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 어떤 등급이냐?를 더 따져 보는 것이 현명하고 알뜰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레드페이스 거창점 대표 표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