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박종성 대성일고등학교 교장

작성일: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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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 꿈을 향한 도전! 대성일고등학교
【때는 바야흐로 진학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중학교 졸업을 앞둔 자녀가 있는 많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은 대학 진학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많은 학교를 비교해 보고 결정해야할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이번에 새로이 인문계고로 전환한 대성일고등학교의 경우, 학생지도에 대해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우리 신문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일반계고로 전환한 대성일고등학교의 박종성 교장을 만나 전환의 이유와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한 학교만의 전략을 들어봤다.】


Q.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대성일고등학교는 38년의 역사 속에서 몇 번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신을 해 왔습니다. 1974년 순수 여자 상업계 고교인 거창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로 출발한 본교는 특성화고로서 많은 인재를 배출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난 2000년도에 남·여 공학으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성일고는 교육과정과 전략산업을 연계할 수 없는 지역적 한계에 다다랐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 정책의 일환으로 전문계고교 체제개편을 모색, 대학진학을 원하는 대다수의 교육수요자들의 요구와 입시생을 둔 지역주민들, 교직원, 동문회 등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한 검토과정을 거쳐 순수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대성일고등학교는 준비된 교사의 열정과, 교육수요자들인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 우수한 대학 진학의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Q. 고등학교 진학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것이 바로 대학진학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하여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A. 물론,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일반계고로 전환된 대성일고등학교에 대해 궁금해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학교는 거창대성고등학교와 거창대성중학교와 같은 학교법인 덕봉학원 소속으로, 대성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의 진학 노하우를 갖춘 실력 있는 교사들이 순환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순환근무를 통해 많은 교사들이 일반계고등학교의 진학지도에 대한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쌓게 되었고, 이는 다른 고등학교와의 경쟁에서 더욱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을 위해 컴퓨터실 등과 같은 특별교실을 리모델링해 그룹별 수준별 수업이 가능한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수준별 반을 편성해 수월성 교육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대학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재입학하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 교육이 이런 방향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일반계고등학교 지만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는 교육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물론, 필수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게 하는 형태도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필수과목 공부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집중지도 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들은 달리 접근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음악을 잘 하는 학생, 미술을 잘하는 학생, 체육을 잘하는 학생은 그들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다양성 있는 교육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든 학생이 법대나 의대를 꿈꾸는 일률적인 학교가 아닌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학생들 스스로 원하는 바를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것이 바로 미래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필요한 인재로 키워내는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Q.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는 어떠한 대책을 마련하고 계신지

A. 학력향상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일률적인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교육을 지향하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체능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예체능 교과시간을 줄여 국·영·수에 투자하는 다른 학교들과는 달리, 예체능 수업 시간을 확보하되, 훌륭한 기관의 수련활동이나 학교 자체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자기가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학생들은 한 분야에 대해 자연스레 재능과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렇다보면 학생들 스스로도 학업에 열중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계의 저명한 한 교수는 “우리 방식대로 아이들을 교육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지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학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을 너무 공부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여유를 갖고 자발적으로 찾아 해결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어 교우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항상 즐겁고 유쾌하게 만듦과 동시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Q. 대학진학에 대한 대성일고등학교만의 장점이 있다면?

A. 지난 11월, 서울대 총장은 ‘고등학교 생활중심의 평가를 통해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고 잠재력 위주의 선발을 지향하고자 한다’며 수시모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비단 서울대학교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많은 대학교에서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추진 중인 사항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문계고교로 전환한 대성일고등학교는 상위권 학생은 입학사정관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내신 성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리 대성일고등학교는 동일 재단의 인문계 학교(거창대성고등학교)의 객관적인 대학 진학 결과물과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교사들의 상호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학교는 중학교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문계 수업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전문계 교육과정으로도 대학진학에 필요한 수능 4~5등급을 만족하도록 가르치고 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실력과 열정이 있는 교사들로 인해 다른 인문계고와 비교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상위권 고등학교가 좋은 대학에 진학시킨다는 말은 수시모집의 확대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꿈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에게 그 열정을 이끌어내 줄 교사는 바로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어가는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Q. 대성일고등학교 학생들의 진학을 위해 실시할 특별한 교육과정이 있으시다면?

A. 2012학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예비반을 편성해 입학하기 전 선수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심화 학습반을 운영, 상위권 학생들을 특별 관리할 뿐만 아니라, 교과 담당 교사를 통한 질의-응답식 학습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학력향상을 꾀하고 있습니다. 또, 수학과 영어 교과를 중심으로 반 편성을 한 후 수준별 이동수업과 과목선택 중심제 방과 후 학교 운영으로 맞춤형 수업을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해 심화·보충학습 과정을 평일 및 주말과정으로 분리 운영하며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해 교과·수준별 EBS방송청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전형별 책임 담당교사를 배정해 심층면접과 특별전형에 대비한 스터디 멘토링 제도를 도입, 교사와 학생을 1:1 결연해 관리할 예정입니다.


Q. 많은 대학들이 수시모집을 강화하면서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재량을 얼마나 많이 부각시키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A. 맞습니다. 내신에서도 교과영역과 비교과영역이 있는데, 비교과영역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대입지도의 관건이 될 수 있습니다. 학생 자신의 소질과 잠재능력, 미래성장가능성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려면 지망 전공학과에 대한 일관된 학교활동 외에 그 영역과 관련된 뛰어난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대성일고등학교는 학생들 개개인의 장점을 찾을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Global 인재양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Voca-Master 경연대회, 영어말하기 경연대회, 영어듣기집중학습 등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영어원어민교사의 발음교정을 통해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필리핀 고등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다방면에서 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을 습득해 Global인재로서 폭넓은 사고와 감각을 기르도록 하고 있으며 연중 수시로 운영되는 WeeClass에서는 학교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상담활동과 더불어 미술치료 등 체험학습과 봉사활동, 직업체험학습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반, 영어 연극반 동아리 활동, 학생 수련활동, 강연회, 현장 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또 독서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상시 개방된 도서관에 청소년 권장도서 1만여 권을 비치하고 있으며 독서인정제에 의해 매 학기 5권 이상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고 한글날 기념 글짓기, 다독상 및 우수 독서 감상문 시상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활동을 하더라도 기록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듯 우리 학교는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창의적 체험활동 및 교과 활동에서 보여준 학생들의 우수활동과 다양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통한 학생들의 가능성을 분석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활동이 학생의 성장과정이나 진로선택과정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잠재능력 및 발전가능성을 제시해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Q. 전국적으로 청소년들의 범죄가 늘어나며 학생들의 인성교육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지도해 나갈 계획이신지.

A. 지금까지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부에만 매달리도록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지도방법이 끊임없이 요구돼 왔고, 교사들의 헌신을 통해 색다른 지도방식을 습득했습니다. 학생체벌 대신 우리 교사들은 인성교육을 위해 자성의 시간 및 명상의 시간 운영 등 자체 특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을 지도했습니다. 또한 특별히 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방과 후나 야간을 통해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야간 특별 지도와 동시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하교 시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안해 학교와 더불어 자녀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방식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선생님들의 희생. 학부모의 관심을 통해 우리 학생들은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기본질서는 잘 지키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직까지 결과를 확인 할 수 없다는 염려로 고민하고 있는 교육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대성일고등학교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고 이제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달려갈 것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본교는 함께 꾸는 그 꿈을 이루어 드리려고 합니다. 현 입시 제도를 꼼꼼히 살펴 가장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가 고민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신중한 선택이 꿈을 이루어가는 지름길입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대성일고등학교는 열정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