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가는대로> 美國 친해야 할까 피해야 할까 2
작성일: 2012-01-19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간의 무역에서 관세를 크게 줄이거나 아예 없앰으로써 더 많은 상품을 더 싸게 교역하자는 것이 주 골자이다.
韓美양국이 서로 수입거부 없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는 얼핏 보면 장점 투 성이인 것 같은데,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자 9인이 왜 당대표가 되면 한미 FTA를 재협상 하겠다는 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봐 지지 쪽으로 기울던 마음이 혼란스러워졌다.
어찌 장단점이야 없을까 만, 모 방송국 韓美 자유무역협정찬반대담 시사프로에서 혹자는 말하기를 “韓美FTA체결 영문 내용책자를 국회의원들에게 돌리면서 진작 주관소위원회의원에게는 주지 않고, 관련이 없는 위원회 의원에게만 돌렸고, 또 다 돌렸다한들 전문용어 영문해독을 옳게 할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될 것이며, 거의 내용을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이고, 봤다 한들 잘 모르니까, 잘 모른 채 지지통과 시킨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을 시청한바있다.
그 교수 안 잡혀 갔으니까 터무니없는 거짓은 아닌 상 싶었다. 尺有所短 寸有所長이라‘척尺, 약30미터에도 짧은 것이 있고 촌寸, 약3센티미터에도 긴 것이 있다하는 옛말을 환언하면, 알맞게 이용하기만하면 단점도 장점으로 변할 수 있다는 교훈적인 말과 같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의 팔방미인 국회의원들이 어쩜 그런 멍청한 실수를 저지를 수 있을까 싶어 아이러닉하다.
어느 주점에서 옆 좌석이 韓牛농장주들의 모임인지라 자연히 귀를 기우렸다. “산지한우 값이 폭락해도 시장쇠고기 값이 요지부동인 점의 원인으로 거치는 중간상이 많은 유통구조 개선이 관건 이라고 진단하며 소비자물가를 정부가 잡아주지 못하는 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기업 형 큰 한우농장과 몇 마리 집에서 기르는 농가는 손실이 없는데, 40~50두수의 영세농장주가 큰 타격을 받는 실정 타개책을 모색코자 모인자리”를 우연찮게 목격하게 되어 마음여린 필자는 덩달아 폭음을 하게 됐다.
그동안 똑똑한 우리국민은 가축 내장 등 부산물을 갈아서 만든 육식사료를 먹고 큰 30개월 이상 된 미국 쇠고기를 은연중 기피하는 바람에 수입쇠고기에 큰 타격 없이 한우 농장주들은 수입자유화가 되든 말든 상관없다고 큰소리 떵떵 치며 아내들이 고급승용차 몰고 먼 나들이하고, 장화신고 냄새풍기며 룸살롱 가는 그들을 차별했다간 술집 문 닫는 다 할 정도로 부를 누린다는 것이 뜬소문이거나 말쟁이들의 입살 놀음이거니 했다.
미국 남북전쟁 초기에 고전하던 링컨은 전면적으로 지휘관의 특성을 분석한 뒤 ‘능력 있는 술꾼’율리시스 그랜트를 북군 총사령관으로 발탁했다. 여론은 북군이 드디어 망조가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링컨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었다. 역사가 증명하다시피 링컨의 결정은 옳았다.
율리시스 그랜트는 술꾼이었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사실 총사령관을 선택하는 기준이란 ‘술꾼’이지만 ‘제대로 된 전략계획을 짤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함을 링컨은 어렵게 깨달은 것이다.
또 6.25전쟁에서 미국의 장성아들 142명이 참전하여 35명이 전사 또는 중상을 입었다. 미 8군사령관 벤 플리트(Van Fleet)의 아들도 전사했고, 대통령 아이젠하워 아들도 소령으로 참전했다. 위의 미국남북전쟁 戰史와 미군 고위 將星의 귀한 자제가 한국전장터에서 무더기 전사와 링컨의 교훈을 거울삼아 일단은 나라의 정책을 밀어주어, 정부와 국민이 함께 고뇌 하며 한미자유무역체제下 미국을 배척치 말고 믿음으로 대박 낼 궁리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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