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천 - 당신은 진짜인가?
작성일: 2012-02-09
새누리당이 19대 공천신청을 10일까지 받고 있다.
공천신청자가 18대보다 신청 첫날부터 크게 줄었다. 이것은 새누리당 공천신청자 자기검증진술서가 훨씬 까다로워진 여파인듯 하다.
새누리당의 자기검증진술서를 살펴보면..
당신은 진짜인가? 집안에 이중국적, 위장전입 있습니까? 본인, 자녀, 배우자 포함해 병역필입니까? 미성년 자녀가 부동산, 주식 가진거 있습니까? 1천5백만원 이상 예금가진 미성년 자녀는? 세금 소득신고 성실히 하셨습니까? 세금체납 경험 있습니까? 건강보험, 국민연금 체납한적 있습니까? 당신 학위 진짜입니까? 혹시 가족이 다단계 일한적 있습니까? 당신이 공직자가 될 경우 ‘그사람 안돼!’하면서 비판하고 나설 사람이나 기관이 있습니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국책사업이나 정책결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경험이 있습니까? 시민 혹은 사회단체에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까? 헌혈 하신적 있습니까? 장기기증서약 하셨습니까? 이혼,재혼 하셨습니까? 배우자나 가족 때리신 적 있습니까? 성희롱 등 도덕적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적 있습니까? 골프 회원권 가지고 계십니까? 골프치러 해외 가신적 있습니까? 혹시 내기 골프도 하셨습니까?
8개 항목 140개 질문으로 되어 있다.
상당히 공직자로서 검증할 내용들은 충실히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행 정당에서 140개 항목에 대한 예비후보자들의 답변을 검증해 내기란 어려운 현실이다. 서류심사에서 대폭 거르고 실사를 대충벌여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거기에다 친이, 친박에 기대면 바로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니 먹히게 되어있다. 결국 도덕적 자질 검증대로 보면 맞을 것 같고, 이미 오픈된 전력 선거법위반 성희롱, 부동산 투기, 병역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어느 부분에도 현역 프리미엄은 존재하지 않는 검증시스템이다. 도리어 현역에게 불리하게 작용되는 부분이 상당히 내제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거·함·산 지역구에는 이미 통합진보당 후보가 본전에서 새누리당 공천자를 기다리는 형국이다. 무소속도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후보도 있다.
국민들은 잘 났다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선택한 삶의 안목에 겸손히 보답하는 후보를 뽑아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진짜를 뽑아야지 가짜를 뽑을 경우 국민들의 냉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공추위는 알아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당신들부터 먼저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