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梅一生寒不賣香

작성일: 2012-04-12

고려때나 李朝때 詩人묵객들은 梅,蘭,菊,竹을 四君子로 의인화 하여 詩제나 畵제로 삼은것은 이들이 절개와 지조. 덕성과 지성을 갖추어서란다. 헌데 그중 매화가 유독 인간에 사랑을 독차지 한것은 봄의 전령사로서 매서운 설한풍 납매(臘梅)로, 잔설속에선 雪중매로 인사를 드려서다. 梅香 역시 난하지도 요염치도 않고 은근하게 暗향을 풍기니 별시른 꽃도 없는 早春 벌나비가 제일 먼저 찾아와 聞香(문향)의 禮을 드리곤 花不損이라 꽃은 조금도 상함없이 蜜得成이라 무일푼으로 꿀만 얻어가니 梅一生寒不賣香이라 매화는 일생 가난(寒)해도 향기를 팔지않는다고한다. 언젠가 골든벨 퀴즈시간에 MC가 (寒)자를 “춥다”라고 해석하여서 영문학도인 내가 듣고는 싱긋이 웃었다. 지난주 꽃시장엘 가선 수선화 아홉(만족이라는뜻) 포기와 白梅 한나무를 사와선 뜰에다 심고는 살水를 하는데 우리집 愚妻가 눈을 칩뜨보면서 “저 영감 맛갔네, 身老心不老 라 몸은 늙어도 마음은 안 늙었구먼, 물넘은 갈치나 한마리 사오지” 하면서 매화(똥)타령을 하는데 나는 대갈통에 아내는 위통에 살을 찌우려는 물욕에서다.
매화는 꽃말이 一片丹心,절개라서 忠臣지사들이 좋아하는데 예조판서를 지낸 퇴계先生은 임종시 아내에게 “매화를 물줄 것을 당부했다”하고, 송나라 林포는 梅妻鶴子라고 매화는 아내로, 鶴은 자식으로 삼고는 여유작작 은자의 일생을 즐겼다하고, 唐의 고승 黃벽선사는 “뼈를 깎는 추위를 한번 격지않았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냐며 不是一番 寒徹骨爭得 梅花복鼻香이라고 찬했으니 차디찬 세상풍파 다 겪고는 무간지옥 벗어난 어머님의 젖빛같은 매향을 맡을까싶어 右왕左비라 오른쪽길엔 소나무(木+公)로 아버님을 생각하고 왼쪽길엔 백梅(木+母)를 심어 어머님을 추억하며 대대로 물려받은 3천평 山속 사시장철 靑松 翠竹에 백화만발한 숲속을 거닐며 세상을 관조하고 인생을 覺하리라.
英祖때 權섭은 매화예찬에”半등. 殘등을 의지하여 누웠더니 一夜에 매화 發하니 님이신가 하노라“며 노래했고, 조선조 12가사중 최고걸작은 평양기생 梅花가 풋내기 春雪에게 샛서방을 빼았기곤 독수공방서 탄식하며 “매화 옛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도 피음직도 하다만은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며 애타게 기둥서방을 기다려 보지만 白도같은 양볼도, 紅도같은 젖무덤도 말라 피골이 상접한데 花無는 십일홍이요 老花蝶不來라 지는꽃엔 벌나비도 아니오나니 흥하면 망하고 성하면 쇠함이 우주질서아닌가?
고려武將 이성계가 나라를 찬탈하고 朝鮮을 개국, 신흥세력들이 무도무법天地로 횡횡할재 고려忠臣(목은)은 단기匹馬로 옛영화 찬란했던 고려 서울 수창궁을 돌아보며 “백설(忠臣)이 잦아진골에 구름(姦臣)이 머흘메라 반가운 매화(文武백관들)는 어느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서서 갈곳 몰라하노라”며 눈물을 지었고 고려忠臣 원천석도 고려서울 開京을 둘러보곤 세상허무를 읊은시“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고려궁성)도 秋草로다. 오백년 도읍지가 목적(목동의 피리소리)에 붙여으니 석양에 지나는 길손이 눈물겨워 하노라”며 노래했다.
내일(11)이면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총선이다. 북한을 제집처럼 왔다갔다한 골속 Mens가 썩어 배리작지건한 容共냄새를 풍기며 사상이 배뚜름한 친북파들이 의원이 되겠다고 쌩발광을 치지요, 과거 金통 盧통때부터 빌어먹곤 얻어먹는 주제에 북한은 로켓을 만들어 쏜다며 공갈을치니 청와대가 秋草로 변해 목적소리가 아니날지 염려롭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