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함양군수 재선거?

작성일: 2012-05-03

지역 정가가 뒤숭숭하다.
함양군수가 검찰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함양군민들의 상실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 2의 청도가 되는 것은 아닌지?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은 것 같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군수마저 지역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린 것이 나타나 당선 무효형을 받아 지난해 10.26 재선거를 치러졌었다.
거·함·산 지역은 여당 강세지역으로 자리 잡으며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며 공천 경쟁이 점입가경이었다.
그러다보니 군수 공천은 10당 9락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돌았다.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여론경선 방식으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선거풍토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상존해 왔었다. 공천에 탈락하면 무소속 출마로 이어져 혼탁하고 불법선거가 난무하며 치열한 권력형 기득권싸움이 이루어져 왔다.
함양은 지금 군민들은 경북 청도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청도군수 선거 4번이나 했고 그 과정에서 선거 운동원 2명이 목숨을 끊고 주민 수십명이 처벌을 받는 일이 벌어져 부정선거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으며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함양군민들도 재선거를 해서 뽑은 군수가 또다시 기소되자 불법선거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하겠다는 결의와 의지로 함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군수가 군수직을 상실하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주민 40여명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함양은 제2의 청도라는 오명을 피할수 없게 될것으로 보인다.
함양군수가 선거법위반 공소 시효인 6개월을 3일 남긴 시점인 지난달 23일 검찰에 기소된 배경에 이미 선거법 위반으로 수감중인 신모씨와의 협의과정에서 측근들간의 심한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판과정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게 된다면 함양군수선거를 또다시 해야한다.
다시는 불법선거로 서부경남지역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투명하고 원칙과 기준이 바로선 공천부터 시작해야 지역정가가 밝아질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