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골육상쟁(骨肉相爭)

작성일: 2012-05-10

장자말씀에 형제위수족(兄弟爲手足)이요(형제는내손발과같고) 부부여의복(夫婦如衣腹)이라 (아내는내옷과같아서) 의복파시갱득신(衣服破時更得新) (옷은떨어지면새옷을갈아입지만) 수족단시난재계(手足斷時難再繼)라 (손발이절단나면이을수가없다)고 했으니 형제는 한부모밑에 피와 살을 받은 혈육이라 우애있고 친히 지내라는 金言아닌가. 헌대 금번 國內굴지의 대재벌이요 세계적 대기업가인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형제지간 골육상쟁은 단순한 자기들집안 싸움으로 보기엔 너무도 볼성사나운 아귀다툼이라 全국민 정서에 미치는 兄弟之情의 불감증이 지대하고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진 격이되어 형제가 남보다 못하다는 풍조가 世人들입에 인구회자되었다. 세상에 그것도 무지막지한 장바닥 시정잡배들 짓도 아닌데 그런 무도무례한 막말에 친형제지간 송사라니 古今에도 어디그런 일이 있었던가? 인류 최초의 형제간 싸움은 성경창세기 Eve는 카인과 아벨을 낳아 기르면서 하나님아버지 여호와께서 차남인 아벨의 진상품은 받고서는 기뻐하지만 長男 카인이 주는 곡물은 거부를 하자 시기와 질투심이 발동하야 동생을 처죽이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허나 그런 우화적 이야기를 떠나서 동방예의지국 李씨朝鮮시대 태조 이성계의 자식들 王子의 난은 형제지간 싸움들을 넘어서 최초 살인사건 아니었나? 즉 태조의 왕비 韓씨 소생인 방원과 姜씨 소생의 방석간 王位 쟁탈전은 방원이 방석을 죽이는 李朝 최초의 골육상쟁에 이었고 1950년도 민족의 대제앙 동족상잔은 洋의東西 때의古今을 통해서 전무후무한 한민족끼리 싸워 삼천리 금수강산이 尸山血海를 이룬 大비극이었으니 조선민족이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허구가 되었도다. 옛말에 “싸움은 없는 놈들 상놈들이 싸우지 양반들은 안싸운다” 했는데 한부모 밑에 피를 나눈 형제지간 싸움은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라 콩은 콩깍지를 태워서 사람이 주워 먹기로 결국 손해는 둘다 본다는 뜻이라 형제끼리 싸움은 누워서 침뱉기아닌가? 기자들이 이건희회장님께 “회장님의 탐욕이 소송을 초래했다는 형님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묻자 이회장님은 “여러분들은 이맹희회장과 나를 1대1로 보는건 큰오산이다. 그양반은 30년전 나를 군대에 고소를 하곤 아버지 이병철 회장님을 형무소에 넣겠다고 박 대통령께 고발을 한 양반이라 우리집에서 퇴출당한 분이다”라고 하였으니 국민들이 듣기엔 퍽 민망스런 語法이요 사회 지도층 인사는 노블리스(noblesse) 오블리제(oblige)라고 고귀한 신분엔 의무가 따라야한다는 말아닌가? 상기 회장님의 말뜻은 1966년도 이병철회장께서 사카린 2천여포대를 밀수입한 사건에 둘째 아들 이창희씨가 구속을 당하는 수모를 뜻하며 또 투서사건은 형인 이맹희씨가 주도, 그로인해 경영권도 박탈당하고 가문에서도 퇴출당한 분이라 제사에도 참예를 한일이 없다면서 감히 나와는 상대가 못된다고 하였으니 이분들 싸움이 “형제지간 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속담을 넘어서선 견원지간이 되고 말았다. 연간 총 매출이 3백20조원이 넘는 세계 굴지의 회사인 삼성그룹 총수의 언행이 국민들 듣기엔 민망할 정도였고 회사 중역진들이나 신입엘리트들이 듣기엔 너무도 추한 언행이라 부자들은 本이 없고 황금만능 주의자들이라는 여론이다. 여하튼 이건희회장 대 맏형인 이맹희씨간 1조원대의 상속재산 싸움이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하니 목로주점 촌노들의 까십거리로는 심심찮지만 잠언 18장 19절에 “의좋은 형제는 철옹성 요새와 같으나 다투면 그 앙심은 성문빗장을 쳐부신다”했으니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하여간 이나라 대기업 총수 일가들이 집안의 치부를 들쳐보임은 부모에 대한 불효요 仁義禮智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수치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 날이있어 가정 화목의 달이다. 밀양 영락묘지공원엘 가보니 수백대의 차들이 엉겨있고 까마귀들의 앙갚음 烏有反哺之孝의 심정으로 묘지를 찾아온 딸자식들은 조촐한 음식을 차려놓고 찬송가 찬불가를 부르며 웃는 모습에서 비록 육신은 멸했어도 혼은 시공을 초월 재회하여 즐겁게 노는 모습에서 孝子三道라(養.喪.祭)가 이민족 가슴속에 아직고 살아있구나 싶어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