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칠거지악(七去之惡)
작성일: 2012-05-24
綠楊이 천만사(絲)인들 가는 春風 매어두며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꽃을 어이하리 아무리 근원이 重한들 가는 님을 어이하리. 내가 서울을 月에 한번씩 꼭 上京을 하는데 불혹에 든 자식들이 보고싶은게 아니라 중학교에 막 입학한 손자 손녀들이 보고싶어 서다. 지난 4월달 上京時엔 차창밖 山野로 진달래며 아카시아 벚꽃등이 흐드러지게 피어 靑山不墨 만고병(萬古屛)이요 流水無絃千年琴이라 푸르른 山河 폭포수는 거문고 소리를 내고 산속에 핀 들꽃은 병풍처럼 아름답다 했는데 오늘이 5월 상순이라 꽃을 탐내는 탐화봉접 벌나비며 滿山如笑로 핀 철쭉꽃 벚꽃은 간곳 없고 신록의 계절 綠水靑山만이 설라이드 필름처럼 섯바뀌면서 歲月如流의 무상함을 李원익의 시조에서도 엿 볼수가 있었다. 그는 광해君때 영의정까지 올랐으니 王대비 폐위를 반대하다 홍천으로 귀양을 갔었는데 상기 詩가 그때의 심경을 읊은 詩라 애처럽구나. 오늘(22)아침 뉴스엔 50대 이혼이 3400명이요 40대 미혼자가 7700명이라하여 李朝때 권력을 잡은 왕들은 왕비를 갈아치우거나 축첩을 하는건 다반사였었는데 요즘은 서민들도 툭하면 이혼이라 사기田單傳에 貞女不更二夫라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고 忠臣不事二君이라 重臣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함이 퀘퀘묵은 고전이 되고 말았다. 차가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서 내가 우유를 사와선 愼용래 前교육감님께 한봉을 드리곤 나도 한잔을 마시고 있는데 아니 농협 李동헌과장님이 인삼정 한병을 사와 주길래 참 고마웠다. 지금 居昌농협이 “클린뱅크”라는 인증서를 받곤 愼의재長님하 ‘11년도 종합업적 전국 최우수로 1위상을 받고는 전직원들이 ‘친절’이란 휘장을 두르곤 ‘고객이 왕’임을 강조하고 있고 특히 여직원들의 친절과 미소는 장미꽃같이 예쁘서 금상첨화라 내가 농협살롱에 앉아서 신문을 보는 이유도 아가씨들이 풍기는 多香多形에 반해서다. 車가 서울 남부 주차장엘 닿자 모두들 죽 내려서는데 한 60대初老 여인이 내게 오더니“은사님”하며 부르는게야. 가만히 보니 40여년전 女高때 제자였다. 휴게실로 기꺼이 날 인도하여 커피를 한잔하는데 그녀 얼굴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짓눌려서 고달픈 인생歷程을 읽을수 있었고 이혼을 했다하며 子息생각에 재결합도 고려했었다 하나 覆盃之水라 엎지런 물이라며 혼자 살겠다는 각오에 측은지심이 들었다. 뉴스에도 요즘 독신자가 부쩍 늘어서 아파트도 獨身者용으로 많이 짓는다하고 결혼 풍속도 역시 同居후 좋으면 살고 싫으면 그만둔다는 부담없는 “友愛결혼”을 한다하니 現프랑스 대통령 부부도 同居만 하곤 同床異夢을 즐기며 산다하고 결혼관이 서서히 東西古今同이로구나. 옛날 우리네 어머님들 賢婦德操엔 “어려서는 아버지를, 시집을 가서는 남편을, 늙어서는 자식을 따른다는 三從之道를 여인의 숙명처럼 지키며 어쨌든 아이를 많이 낳아 養兒防老를 대비했다는데 요즘 女子들은 여차하면 통장만 챙겨선 有口無言 달아나니 남자들 노숙자가 많은 이유란다. 옛날 일제치하 우리들 어머님은 동지섣달 긴긴 밤을 시라기 갱죽에 죽배로 오줌누다 날 샌다고 청바닥 얼음장같은 요강단지에 올라앉아 오줌 누며 싸릿문만 쳐다본다했으니 혹시나 시집간 딸년이 쫓겨와선 서리아침에 옷보따리 이곤 삽작문뒤에 섰는가싶어 노심초사 어머님 한평생이 딸년 걱정에 다 늙는다 했다. 요즘 이혼은 죄의식없이 똑 군대 열병식 같이 해체모여식이니 세상 참 씁쓸하다. 옛날의 이혼조건 七去之惡을 보면 1)시부모님께 불손한자 2)無子 3)음행 4)질투 5)고질병 6)악한언행 7)도벽심이 있는 여자는 出堂을 시켰다하나 아내를 버려선 안되는 三不去가 있으니 1)쫓겨나서 살집이 없거나 2)시부모님 喪을 치렀거나 3)가난한 살림을 일어켜세운 烈婦는 조강지처不下堂이라고 쫓아서는 아니된다 했다. 인도인의 정신이 佛經속 慈悲요 유대인의 정신이 성경속 사랑이요 朝鮮인의 정통사상은 家和萬事成인데 자식 남편 버리곤 떠나는 자는 거자물추(去者勿追)라 (가는자 막지 말며) 내자물거(來者勿拒)라 반성하고 뉘우쳐 돌아 오면 막지말라 했으니 여자의 일생이 망망대해 悲風慘雨속 一葉片舟 신세라 가련키도 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