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분(名分)
작성일: 2004-09-06
명분이라 함은 도덕상 명목(名目)이 다름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직분과 표면적인 핑계를 말한다. 지금 거창은 명분없는 싸움이 정치권에서 행하여지고 있다.
오는 10월30일 군수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한나라당 공천후보를 신청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4선 최고의원과 도지사가 버티고 있는 요지부동의 텃밭인 거창이다. 하지만 요즘 공천을 앞두고 여론조사와 당내 경선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나오고 있으며 외부인사 영입, 낙하산 공천 등 말들이 분분하다.
결국 민심이야 어떻던 간에 한나라당 공천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공식으로 후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 54일여 남은 거창군수 보궐선거 아직 후보조차 확정하지 않은 한나라당 중앙당은 시간이 부족해서 경선까지 치룰 시기 조절의 조율속에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다.
거창 민심은 공정한 경선속에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어 군수 보궐선거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공정한 경선은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군민에게 신뢰할 수 없는 방법으로 군수후보가 공천된다면 민심의 이반 현상은 가속화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현실로 나타날 것이며 무소속 출마자들 또한 명분을 얻기 위하여 무소속 단일후보라는 합동 연대가 가시화 되어 민심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여진다.
몇몇의 힘있는 정치인이 군수 공천에 관여하고 대의 명분을 잃는 과정을 선택한다면 군민들의 불신감속에 쓸쓸한 뒷모습만 남긴채 기억 저 너머로 사라져 갈 것이다.
또한 거창의 현안 이익사업에 자기자신의 정치적 목적으로 일관 등한시 한다면 급속도로 민심 이반이 생겨 향후 정치적 토대인 거창의 군민들 또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거창 출신이면 거창 사람답게 거창의 현안 이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