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읍 소나무 거리 조성, 도시풍경이 달라졌다.

작성일: 20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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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 등에서 나무 구해, 예산 크게 아껴

거창읍의 중심 간선도로인 거열로와 도심에 자리한 거창초등학교 주변이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바뀌어 군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우리군의 주요 도로변을 중심으로 소나무 거리 조성을 위해 거열로를 비롯해 기존 녹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단풍, 스트로잣나무 등 일부 부적당한 수목들을 소나무로 대거 바꿔 심었다.

기존의 일부 나무들은 모양이 볼품없어 군민들은 물론이고 외부인들에도 거창의 도시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요인이 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에 과감히 수종 교체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소나무는 국민의 약 70% 정도가 가장 좋아하는 수종으로 꼽히고 있으며 아황산가스 등 유해가스 감소와 피톤치드 등의 발산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고 상록수로서 도심지 생활환경 개선효과도 크다는 점을 감안 했다.

군에서는 수종 교체를 검토하면서 이처럼 다목적 효과를 염두에 두면서 우리의 정서와 가장 가깝고 품격이 있는 소나무로 교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선 상림리 대경 아파트 앞에서 아림초등학교로 이어지는 거열로 녹지공간에 소나무를 중심으로 영산홍, 자산홍, 겹철쭉 등을 심어 거리의 모습이크게 바뀌었다.

이와 함께 도심에 자리한 거창초등학교에는 콘크리트담장을 허물고 소나무를 중심으로 한 소나무 산책로를 조성했으며 감나무, 꽃사과, 매화 등 교목 종류와 조팝나무, 수선화 등 관목류 38,000여주를 함께 심어 공원 같은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다.

이는 거창군의 계획하고 있는 ‘아카데미 파크’와 ‘스쿨 파크’ 조성 사업 등 학교 주변을 공원처럼 가꾸겠다는 큰 계획의 하나로서 이를 통해 교육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도시 품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군 관계부서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소나무로 교체할 경우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최대한 예산을 아끼면서 적당한 소나무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일을 진행 했다.

따라서 단순히 예산으로 소나무를 구입한 것이 아니라 거창군 소유 군유지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비롯해 지난 2월부터 88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관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로공사 현장 곳곳을 헤매고 다니며 소나무를 찾아 나섰다.

공사 과정에서는 최소 100년 이상의 노거수를 이송하기 위해 대평리 4차로 진입로를 전면 차단하고 심야 운송작전을 펼치는 등 어려움도 많이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88고속도로 사업단 등 관계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예산 절감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공사를 시행 했으며 이런 노력을 기울인 끝에 결국 일반적 기준의 30% 정도인 적은 예산으로 사업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 공무원은 “사업이 시작될 즈음에는 많은 예산을 들여서 소나무를 사다 심는 것으로 잘못 알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일부 없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의 추진과정이 알려 지면서 이제는 적극적인 발상의 전환이 도시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았다며 칭찬하는 전화도 많이 있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한편 군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군유지와 함께 관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소나무 등을 최대한 확보해 공원조성 등에 적극적으로 재활용 함으로써 예산을 아끼면서 거창읍의 도시면모를 푸르게 가꾸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