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기를 아끼자

작성일: 2012-06-28

다한증(多汗症) 은 말뜻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증세의 병으로 교감신경이상으로 진자리마른자리 분간 없이 몸 전신에서 땀이 나는 필자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늘 땀이 나서 하루에도 여러 번 속옷을 갈아입기에 늘 옷을 챙겨갖이고선 젖으면 갈아입는 습성 때문에 괴팍스럽다고 오인을 받기가 쉽다. 그래서 젊은 시절엔 ‘연예인이냐’고 묻거니와 대놓고 “자기가 스타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몸에서 쉰내가 날까봐 향수도 뿌려보고, 향이강한 스킨로션을 바르는 등 뽀송하고 청결한 몸을 위하여 하루에 여러 번 샤워를 하며 베이비파우더도 뿌려보고 竹婦人, 등토시를 입는 등 벼라 별 노력을 기우려 봤지만 뾰족한 대책이 별로 없었다. 그나마 악취는 안 풍겨 천만다행임을 이실직고 한다.
소시적 ㄱ 한방병원엘 갔더니 건강해서 나는 자연 현상 이니까 땀을 많이 흘려야 좋다며 약으로 십전대보탕 처방에 오히려 실망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의술의 발달로 병으로 판명이 됐지만, 땀 흘려서 당장 죽는다거나 생명과 직결되질 않아 의료보험 혜택을 주지 않아 수술비가 꽤드는 실정이다. 건강관리 공단에 들어온 예로 “결혼을 앞둔 처녀가 땀 때문에 결혼생활이 어려울 것 같은 형편이니까 수술을 받고서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의료보험혜택을 달라”고 탄원을 한바 의단의 답인 즉 “자비를 들여 수술을 받고 난후 공단에 청구하면 심의 결과에 따라 혜택을 줄 수도 안줄 수도 있다”는 녹피에 가로왈 자(鹿皮曰字)라 하듯 무책임한 고무줄 답변에 어처구니기 없어 비지땀만 더 흘렸다. 약 40평형 사무실을 쓰는 필자는 월 전기사용료를 4,500원을 넘긴 적이 없다. 왜냐, 전기를 철저히 절약하여 한여름에 에어컨을 켤 대비로 아예 전등을 켜 본적이 없고, 불필요한 콘센트는 다 뽑는 등 절전을 철저하게 했다.
이전에 살던 생활과 비유하니까 약 70,000~140,000원의 차이가 났으니 얼마나 지독했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지난 21일 오후2시 거창경찰서에 간일이 있었다. 필수 불가결한 일 외엔 에어컨 등 모든 전기를 끈다는 방송과 동시에 사이렌이 울렸다. 20분간 ‘정전대비 전력위기 대응훈련’ 이 진행이었다. 훈련은 예비전력 100만~400만㎾ 사정을 가정해 진행했다는데 지식경제부는 이 훈련결과를 통해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00만㎾전력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예비전력이 100만㎾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블랙아웃’ 상황이라 한다는데 이 아래로 떨어져 만약에 원전이 서게 될 경우 그 후유증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리만큼 심각하단다. 이날 훈련은 국민들 에게 절전의위기감을 고취기에 충분했고, 각계에 파급될 효과는 물론 공무원은 관련 유흥업소등의 낭비를 일깨워 주는 등 홍보에 따른 효과는 지대하리라고 보여 진다. 정부는 이 절전운동을 주기적으로 확산해 전 국민이 IMF때 ‘금모으기운동’처럼 절전운동이 전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필자는 원자력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이웃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자력의 득실을 비로소 염두에 두게 되었다. 이러하듯 다한증인 나는 사무실 에어컨 구입을 겨울철세일 기간으로 미루었기에 땀 꽤나 흘릴 일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행여 꿈엔들 先代를 뵙기가 송구해 혼령은 빛 을 실어한다기에 집안망친 나는 현몽이 두려워 불을 켠 채자는 등불을 꼬마전구로 바꾸었고, 보일러 전원을 차단하는 등 작지만 절전운동의 전도사로서 선봉에 나서서 일조하기로 작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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