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후반기 군의장단 구성 난항
작성일: 2012-07-05
거창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전반기 의정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 대 무소속 싸움으로 전개되는 듯 했지만 의원들이 당과 무소속 구분없이 두쪽으로 5:5 황금분할 구도로 극한 대립속에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파행되고 있다.
의장 선출과 부의장, 상근위 위원장자리 싸움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184회 임시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는 사태가 빗어졌다.
전반기 강창남의장이 정회를 선포하며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고 후반기 원 구성이 무기한 연기되며 오는 10일 열리는 정례회에 안건을 채택해야 원구성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VS 무소속도 아니고 정당의 이념과 색깔에 따라 나뉘어진 것도 아니고 철저한 자리 배분의 이해 타산에 의해 집합이 형성 되었다.
군민들은 크게 관심이 없는 눈치다. 경남도의회의 경우 새누리당 내의 의장 출마자들이 공정한 투표를 통해 단일화하여 야권 후보와 경쟁하는 단합 된 모습을 보이며 정당의 힘을 모여주고 있지만 거창군의회의 경우 정당개념은 이미 실종되었다는 평가다.
최다선이 후반기 의장을 해야 될까? 재선 이상 거창읍 출신이 의장이 되어야 할까? 명분은 충분하지만 소통의 부재와 원칙과 기준이 실종되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일단 밀어 부치며 씻지못할 상처와 아픔을 서로에게 안기고 있다.
어떻게든 원 구성이 되겠지만 서로에게 입힌 실망과 상처는 치유되기 어려울 것 같다. 상처가 아물어 흔적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거창은 바람앞에 등불처럼 세력간 싸움이 거세지며 민심이 화합하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다.
닥터 진이라는 사극에서 흥선군이 아들에게 이세상에서 가장 높은 것이 무엇이냐 물으니까? 아들이 하늘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다음 높은 것은 무엇이냐고 재차 물으니까? 백성이라고 했다.
흥선군이 그 마음 변치 말고 꼭 백성을 하늘같이 봐야 한다고 했다.
거창군의회 의원들은 과연 군민들을 하늘 같이 생각할까?
제발 정신 좀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