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비(비문이 없는 묘비)의 참뜻을 새기며
작성일: 2012-07-19
거창군 청렴동아리 “淸아림“ 청렴문화체험교육
거창군(군수 이홍기) 청렴동아리 “淸아림” 회원 21명은 지난 11일 전남 장성군 일원에서 청렴문화체험교육을 다나왔다.
이번 체험교육의 목적은 청렴동아리 회원의 역할인 청렴전도사로서 청렴정신과 목민관의 바른 자세를 체험하고 습득해 공직 내․외부에 청렴문화를 다지기 위한 것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 “호남지역에서 문장을 논함에 있어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뜻)이란 별명을 가진 장성군의 필암서원을 둘러 본 뒤 “청백리 밥상”으로 그 시절 청백리 선비의 청빈한 식사를 체험하고, 청백리 선비의 삶과 공직관에 대한 청렴교육을 받은 뒤 아곡 박수량의 백비를 둘러봤다.
아곡 박수량은 조선시대 3대 청백리 중 한명으로 39년간 관직생활을 하면서 예조, 공조, 호조판서 등을 역임했으나 뇌물을 탐하지 않고 청렴하게 생활해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상여를 멜 돈마저 남기지 않아 명종이 비를 하사하며 “그의 청렴함을 비에 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렴함을 잘못 아는 결과가 될지 모르니 비문 없이 그대로 세우라”고 명해 묘소에 백비가 세워졌다고 전하고 있다.
청렴동아리 “淸아림” 회원들은 “아곡 박수량”의 글자 한자 없는 백비를 보면서 그 시절 선현들의 청렴한 삶을 되새기고, 공직자의 자세를 가다듬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