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의실종

작성일: 2012-08-02

요즘 유행병 같이 번지는 여성들의 하의실종 옷매무새가 민망해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구려!
성도착증이나 성범죄 어린이 유과살인 등의 책임은 나라의 몫이지만 제주도의 올레길 여인피살사건 등은 살해의 동기가 충동적이었음을 볼 때 치안문제를 논하기에 앞서 여성들의 하의실종 및 색정적 옷차림이 한몫을 더했음을 알 수가 있다.
옷의 사전적 의미는 몸을 싸서 가리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몸에 맞게 입는 것이고, 옷차림은 옷을 차려입는 모양새나 옷을 갖추어 입음을 이름이다. 의상은 주로 특정한 용도나 시간적, 공간적 구분의 개념을 전제로 ‘옷가지’를 이르는 말로 여기서는 하의실종 short pants같은 것이라 하겠다.
더하여 미니스커트나 치부만 겨우 가린 삼각팬티만 입고 활보하는가 하면 가슴골이 훤하게 들어나는 옷을 입었다면 상대방시선이 그 사람의 속곳이나 속살이 보이는 곳에 멈춤은 당연지사요 기정사실인데 이런 가슴계곡이 파인 옷, 속살이비치는 옷을 입은 여성을 흘깃거렸다거나 이러쿵저러쿵 흉을 보았다고 치자, 성희롱이란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도 없이 여성의 주관적 느낌과 관점으로 판별하니 황당한 잣대 기준에 문제를 제기코자 한다. 처다 보고 중얼거렸다 해서 무작정 변태라거나 파렴치한으로 마구잡이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막말로 sexy하다는 말을 언론매체는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칭찬인양 말하고, 받아들이는 측도 좋아하는 추세인 것 같아 안타깝다.
섹시하다는 사전적 의미는 ㉮성적매력이 있는, 섹시한, 매력적인, 남의눈을 끄는 ㉯성적인, 도발적인, 아슬아슬한, 외설적인, a sexy novel, 음란소설이라고 풀이했다. 여기서 외설이란, 성욕을 자극하거나 하여 난잡함, 남녀의 성이나 성욕에 관계되는, 성적인 표현이다. 또 매력이란, 남의 마음을 호리어 사로잡는 야릇함이고, 도발이란, 직접거려서 일을 일으킴인데 이러한 행태가 표현의 자유와 평등권을 보장한다는 민주의 국가에서 말이나 될법한 일일까?
필자의 견해는 고루한 꼰대(老人) 의 소릴 망정, ‘나를 잡아 잡수 시오’ 하는 듯한 여인들 하의실종 옷매무새에 一次的責任을 전가하고 싶다는 의견을 분명이 집고 넘어가자는 것이다.
예언자 칼릴 지브란은 ‘옷에 대하여’란 저서에서 베 짜는 직공이 묻기를 “우리에게 옷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가 말하길 “옷은 그대의 많은 아름다움을 숨길 수는 있으나 아름답지 못한 것은 숨기지 못하니, 비록 그대가 옷으로 자신의 모습을 꾸미고 개인의 자유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은 그 옷이 그대의 사슬과 갑옷임을 발견하게 되라 했다.
『논어』 「향당」편에 군자의 옷차림을 시쳇말로 하면 ‘토털패션’이다.
옷의 기능은 장식, 보호, 정숙성으로 나눠보기도 했다. 치부를 숨기려는 정숙성이 장식성에 앞설 것도 같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단다.
장식성 속에는 「내가누인가」인가를 나타내려는 표현욕구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옷은 그 옷을 입은 자신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그 당대의 문화가치의 총체적 표현」이라 했거늘 이것은 올 것이 온 종말론적 하의실종(숏 팬티) 의 末世라, 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여자들의 ‘말세징조’옷차림새인가 싶어 애닯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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